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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이과생들이 탐구 과목 두 개 중 하나는 사회탐구로 가져가는 이른바 ‘사탐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탐구영역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
◇ 탐구 응시 인원의 변화
한국사 기준 응시 인원이 2024학년도에 비해 1만1110명 늘어났고, 탐구영역 두 과목 응시 인원은 1만1471명 증가하였는데, 이중 과학탐구 1과목과 사회탐구 1과목에 응시하는 혼합 응시자는 2만223명 늘어 총 3만4297명으로 탐구영역 2과목 응시자의 9%에 달했다. 2024학년도 6평에서는 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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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학탐구 응시 인원은 2만3939명이나 줄어 전체 탐구영역 2과목 응시 인원의 40.9%에 그친 반면, 사회탐구 응시 인원 전체 탐구영역 두 과목 응시 인원의 50.2%에 달했다.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 인원이 줄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학탐구 응시 인원이 감소한 것은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현실화되어 과학탐구 대신에 사회탐구 한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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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혼합 응시자의 수학 선택 과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학년도에 비해 탐구 혼합 선택자의 수학 미적분 응시 인원 1만6260명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2024학년도 6평에서 탐구 혼합 응시자의 수학 선택 과목은 확률과 통계가 절반 이상이었으나, 2025학년도 6평에서의 탐구 혼합 응시자의 수학 선택 과목은 미적분이 64%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응시 인원이 줄어든 과학탐구 과목을 수능에서 치르게 될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 완성도를 높이느냐에 있다.
◇ 화학Ⅰ·생명과학Ⅰ응시자 학습량 점검하고,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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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Ⅰ·생명과학Ⅰ 응시자 비율은 과학탐구 두 과목 응시자 기준 2024학년도 18만422명, 2025학년도 15만6483명이다.
위의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화학Ⅰ·생명과학Ⅰ 응시 인원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지구과학Ⅰ 응시 인원도 비교적 큰 규모로 줄어들었지만, 화학Ⅰ·생명과학Ⅰ 응시 인원 감소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화학Ⅰ의 경우 4만명이 채 되지 않는데, 줄어든 1만1319명은 2024학년도 6평 화학Ⅰ 응시 인원인 5만845명의 22.3%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대 평가 5등급의 비율인 20%보다 많다.
이를 1등급 가능 인원으로 비교해 보면 2024학년도 6평 기준 화학Ⅰ 1등급 인원은 2034명 가량이지만, 2025학년도 응시 인원 기준으로는 1등급 인원이 1581명밖에 되지 않아 등급 확보의 어려움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능에서 화학Ⅰ·생명과학Ⅰ 과목에 응시할 예정인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량과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여 이후의 학습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탐런 현실화… 사·과탐 혼합 응시자, 큰 폭으로 증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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