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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입 수시는 한 마디로 변화무쌍하다. 세간의 화제인 의대 증원이 아니더라도 ▲무전공학부 확대 ▲학과별 통폐합에 따른 모집인원 변화 ▲선택과목 필수 반영 폐지대학의 증가 등등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사항들이 무척 많다. 대학별 요강을 숙독할 필요가 어느 해보다 큰 편이다. 이번 호에는 수시 준비 중에 꼭 살펴보아야 할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올해 대학별로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 요소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매년 대학별 수시 요강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에 대한 안내가 자세하게 나온다. 무전공 입학 확대와 관련하여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성균관대, 건국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유형 1의 무전공학부(주: 유형1은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 등 제외) 중 자율 선택 유형 2는 계열‧단과대 내 전공 중 자율 선택을 말함)수시 모집 인원을 종합전형보다는 교과전형 쪽으로 주로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표를 보면 작년과 달리 건국대, 경희대는 무전공학부에 관한 종합전형 평가요소 및 비율을 별도 발표했다. 기존의 일반학과 모집에서 평가하는 진로 역량과 다른 ‘성장 역량, 자기 주도 역량’으로 자기 주도적인 교과이수노력과 진로탐색활동·경험(경희대), 자기주도성, 창의적 문제해결력, 경험의 다양성(건국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경희대는 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 전형에서 학업 역량의 비율을 높이고 진로 역량의 비중을 다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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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는 종합전형에서 학업 역량의 비율을 낮추고, 탐구 역량의 평가를 강화했다. 기존의 개인 역량이 ‘전공 적합성과 활동 다양성’에 초점을 두었다면, 탐구 역량은 ‘탐구 확장성과 탐구 주도성’의 평가에 비중을 두었다. 눈에 띄는 것은 융합형(구 계열형 모집)과 탐구형( 구 학과형 모집)의 동점자 처리 기준인데, 융합형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학업수월성과 학업 충실성이 탐구형에서는 동점자를 처리할 때 후순위에 있어, 두 전형의 차이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서울대학교는 작년과 거의 유사한데, 종합전형 평가 요소인 학업태도에서 ‘위계에 따른 교과 이수 노력’이 추가됐다. 최근 들어 서울대는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다소 완화하면서 고교생들의 과목 선택에 대한 부담을 일부 줄여주고 있다. 종합전형 평가 요소로 위계에 따른 교과 이수 노력의 추가는 대학 전공을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 즉 고교 교육 과정 내의 교과목에 대한 적절한 이수와 함께 교과 원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갖추고 있는지를 더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Q. 지역 균형 전형 중 N수생의 지원 자격 제한 있는 대학이 있나요?
아래 표를 보면 지역 균형 전형의 대상자로 재학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대학들이 있고, N수생에게도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 있다. 졸업년도에 따라 올해 또는 작년 졸업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도 있어, 지역 균형 전형에 지원하려는 졸업생들은 유의해야 한다. 고3생들은 이 점과 관련하여 지역 균형 전형에서 N수생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수시지원 기초단계에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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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졸업생의 경우, 3-1학기까지 반영 대학과 2학기 포함 반영 대학은?
학생부 교과 위주의 수시전형에서 졸업생이 지원하는 경우, 3학년 1학기까지만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과 2학기 성적까지 모두 포함하는 대학들이 있다. 비단 졸업생뿐 아니라 고3생들도 혹시 내년에 한 번 더 입시를 치르게 되면 부닥칠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 수시 원서접수 이후에 수능 전후로 2학기 내신 고사까지 챙겨야 하는 지는 고3생들의 해묵은 딜레마다.
정시에서는 ‘교과 종합평가’가 들어가는 서울대를 비롯해 내년부터는 연세대도 정시에 교과 내신성적이 일부 점수화되어 반영되는데, 정시에서는 두 대학 모두 3학년 2학기까지 포함한 내신성적을 평가한다.
[이종환의 입시큐] 2025 대입 수시, 이모저모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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