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지원자의 내신 성적 추이… 2학년 1학기가 ‘관건’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4.06.11 09:36
  • 지난 2022년, 5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이 공동 연구해 발표한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에 따르면, ‘학업역량’ 평가 요소 중 하나로 ‘학기별/학년별 성적의 추이는 어떠한가?’라는 내용이 있다.

    이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실제 수험생들의 내신 성적 추이와, 이에 따른 입시 결과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 전체적인 수험생의 내신 성적 추이 “3학년 1학기 성적 상승이 두드러져”

    최근 3개년(2022~2024학년도)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 합격/불합격 결과를 입력한 52,87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인 수험생들의 내신 성적은 3학년 1학기로 갈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수험생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학년 1학기의 성적이 크게 향상됐으며, 과목별 수강인원의 변화가 큰 2학년 1학기에는 성적이 다소 하락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

    ◇ 상위권일수록 2학년 1학기,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하락 경향

    내신 1, 2등급대는 직전 학기 기준 각각 2학년 1학기와 3학년 1학기 성적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3, 4등급대는 지속적으로 성적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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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학사 제공.

    ◇ 최근 3개년 합불 결과에 따른 학기별 성적 추이 “합격자는 3학년 1학기 성적 상승 경향”

    2022, 2023학년도 합격자들은 직전 학기 대비 3학년 1학기 성적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불합격자들은 성적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4학년도에서는 불합격자도 직전 학기 대비 3학년 1학기 성적이 상승했으나, 합격자에 비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합격자의 2학년 1학기 성적을 직전 학기 대비 살펴보면, 2022학년도에서는 불합격자보다 성적 상승폭이 높았으며, 2023, 2024학년도에는 성적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향을 보였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교과 성적의 추이가 합불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3학년 1학기 성적과 더불어 2학년 1학기 성적도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3학년 1학기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이수 단위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학생이 성적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3학년 1학기 성적만이 아니라 2학년 1학기 성적의 등락이 오히려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