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연세대 전형 특징과 주요 변화사항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5.30 08:59

- 정시, 자연계열(유형Ⅱ) 수능 수학, 탐구 필수 응시과목 폐지
- 수시, 자연계열 과학논술 폐지, 수리논술만 실시

  • 2025학년도 연세대 정시모집에는 많은 변동이 있다. 그중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유형Ⅱ)의 수능 수학, 탐구 필수 응시과목 폐지를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학(확률과 통계) 또는 사회탐구 선택과목 응시자도 연세대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올해부터 정시에서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사회탐구,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해당 과목 탐구 변환표준점수에 3%의 가산점을 부여하기에, 교차지원 시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 고려는 필수다.

    인문계열(유형Ⅰ)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도 일부 조정돼, 전년도 대비 국어와 탐구 비중이 커지고, 수학과 영어는 축소됐다. 인문, 자연 각각 모집을 실시했던 의류환경학과, 식품영양학과, 실내건축학과, 간호학과는 올해부터 통합계열(유형Ⅲ)로 구분해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한다.

    연세대는 의예과와 국제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정시에서 2단계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면접 실시 의대의 대다수가 면접을 합격∙불합격 자료로만 활용하는데 반해, 연세대는 면접에 반영비율을 적용하기에 늘 면접이 변수로 작용한다. 따라서 합격권 수능 성적임에도 면접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불합격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연세대 의대가 목표라면 1단계 합격 시 인∙적성면접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수시모집 논술전형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더 이상 자연계열에서 과학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모두 실시했기에, 과학논술에 대한 부담으로 연세대 논술 지원을 망설이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만큼, 인문계열 모집단위 못지않게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단, 수리논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에, 수학 교과 전반에 대한 더욱 꼼꼼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연세대는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정시 경쟁력이 있는 학생은 만약 합격했을 때에는 정시 지원이 불가능함을 염두에 두고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생부교과전형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활동우수형과 국제형으로 구분된다.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제시문 면접을 실시한다. 올해는 이 면접 방식이 일부 달라지낟. 전년도까지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학업역량 평가에 초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제시문 기반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의예과 역시 올해부터 인∙적성면접으로 변경한다.

    연세대는 수시 전 전형 중 유일하게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경쟁 대학 대비 충족 요건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 확보가 필요하므로 수능 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자연계열의 수학, 탐구 응시 과목을 폐지했으나, 수시에서는 여전히 수학(미적분∙기하) 및 과학탐구 응시가 필수이므로 이 점 또한 유의해야 한다. 활동우수형의 경우 전년도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동일하나, 국제형(국내고)은 영어 1등급 필수를 2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은 졸업예정자, 즉 3학년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학교장추천전형이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전형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다. 단계별 선발에서 일괄 선발로 변경, 더 이상 면접평가 없이 ‘교과 100%’ 선발을 실시한다. 다만, 올해부터 활동우수형(학생부종합)과 동일한 기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한다. 최저 충족의 부담이 생기긴 했지만, 추천형 자체는 늘 2단계에서의 까다로운 제시문 면접이 재학생의 지원을 망설이게 한 요인이었던 만큼, 올해는 상위권 재학생의 추천형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연세대는 추천형과 활동우수형(학생부종합) 간 중복지원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