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고교 학교폭력 건수 증가…최근 4년 새 최고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5.13 13:38
  • 202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 반영되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지역 고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종로학원이 초·중·고 학교별 정보공시시스템 ‘학교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고등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총 693건(292개교)으로 전년(2022년)보다 22건 증가했다. 이는 최근 4년 새 최고치이다. 

    서울 고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2019년 1076건(320개교)에서 2020년 412건(302개교)으로 감소한 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에는 622건(320개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2022년 671건(7.9% 증가, 305개교), 2023년 693건(3.3%)이다.

    시내 25개 자치구에 따라 나눠보면, 지난해 노원구가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서구(53건), 은평구(52건), 강남구(48건), 송파구(44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2021년 18건(전체 2.9%)으로 전체 자치구 중 15번째, 2022년 33건(4.9%)으로 8번째 순서였지만 지난해는 4번째로 많았다.

    고교 유형별로 살피면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는 일반고가 전체 심의 건수의 62.3%(432건)를 차지했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는 6.8%를 차지해 전년도(6.0%)는 물론 지난 2019년(4.9%)에 비해 높아졌다.

    반면 직업계고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지난해 심의건수의 27%를 차지해 전년도(36.4%)보다 감소했다.

    심의건수 상위 12위엔 일반고 6곳, 자사고 1곳이 이름을 올렸고 특성화고는 5곳이었다. 전년도에는 특성화고가 9곳이었고 일반고 2곳, 자사고 1곳 등 순이었다.

    폭력행위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전체 심의 건수의 33.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신체폭력 29.7%, 사이버폭력 11.5%, 성폭력 9.1%, 강요 3.5%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