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체계적 학습, 금성출판사 ‘캠핑 키드키드’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5.03 16:22

- 4단계로 설계된 학습 구조
- 전 과목·전 영역 학습 가능…취향 기반 독서 프로그램까지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금성출판사가 모든 태블릿에서 학습할 수 있는 유아 전문 학습 플랫폼 ‘캠핑 키드키드(이하 캠핑)’ 앱을 지난달 22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전용 태블릿으로만 사용 가능했던 ‘캠핑’을 개인 태블릿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캠핑은 메타버스·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유아 학습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과 교재, 교구가 더해진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푸르넷 전문 교사의 일대일 맞춤 지도 관리를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전 과목·전 영역 학습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

    직접 캠핑을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방대한 양의 학습 콘텐츠다. 캠핑은 ▲한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놀이 ▲독서 ▲인성 등 초등 학습 대비에 필요한 전 과목, 전 영역 학습이 가능하다.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학습이 진행되는 ‘스터디랜드’에 입장하면 공부할 항목을 과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1일 총 3과목을 공부하며 각 과목 ‘공부하기’ 버튼을 눌러 진행하면 된다. 오른쪽 상단 달력 모양을 통해 월간 출결을 볼 수 있으며, 왼쪽 하단에는 ‘나만의 학습’과 ‘오늘의 약속’ 버튼이 있다. ‘나만의 학습’에서는 일일 할당량 외에 사용자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오늘의 약속’에서는 지켜야 할 규범이나 약속에 관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를 잘 지켰다고 판단하면 마치 칭찬 스티커를 붙이듯 빈칸에 그림을 채워주면 된다.

    학습 시 조작 역시 쉬운 편이다. 글자나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아닌 단순한 터치만으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다. 특히 과학 과목 콘텐츠가 좋았다. 몸속 장기나 소화기 체계 등 눈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을 다채로운 이미지와 사운드로 함께 구성했으며, 이와 함께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이해를 높였다는 점이 훌륭했다. 

    캠핑 회원 포털사이트도 장점이다. 캠핑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로 캠핑 관련 FAQ, AI 학습 리포트는 물론 각종 워크시트와 음원 파일을 받을 수 있는 공부방, 학원 회원용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캠핑키드키드 구성품. / 장희주 기자.
    ▲ 캠핑키드키드 구성품. / 장희주 기자.

    ◇ 온오프라인 구성된 4단계 학습 구조

    캠핑은 디지털 학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디지털 학습에 오프라인 관리를 더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게 학습 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캠핑은 총 4단계로 설계된 학습 구조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 캠핑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태블릿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배우고, 놀이 공간도 경험한다. 학습 과정과 관련한 책도 읽고, 오프라인에서 교재와 교구로 마무리 학습을 진행한다. 

  • 캠핑키드키드 교재. / 장희주 기자.
    ▲ 캠핑키드키드 교재. / 장희주 기자.

    매달 5권의 교재와 1개의 교구가 제공되며, 태블릿으로만 학습하는 것이 아닌 실제 교재와 교구를 사용함으로써 정서적으로 높은 학습 효과를 갖고 올 수 있다. 특히 캠핑은 푸르넷 공부방에서 전문 선생님과 함께 활용도 가능하다. 전문 선생님의 지도하에 한글과 수 떼기, 독서 훈련 등을 할 수 있다. 물론, 각 교구 등 활용 안내 책자가 제공돼 푸르넷이 아닌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를 지도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학습 후에는 AI 학습 리포트와 일대일 맞춤형 학습 관리가 제공된다.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재미와 독서 집중력을 높인 ‘AI북랜드’

    AI북랜드에서는 금성출판사가 엄선한 1000여 권의 도서를 만날 수 있다. 학습 연계 도서는 물론 12개 영역, 8개 독서력 분야의 다양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책을 선정하기 어려울 때는 ▲친구들이 많이 본 도서 ▲학습 연계 도서 ▲주간 캠핑 추천 도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도서 검색’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에 따른 책을 검색해 관심사에 맞는 책들만 선정해 읽을 수도 있다. 특히 ‘애니북’, ‘캠핑북’ 등 아이들의 기호에 맞게 애니메이션과 사운드를 활용해 집중력을 높였다. 

    학습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 독서를 통한 문해력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AI북랜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캠핑키드키드 화면. / 장희주 기자.

    ◇ 부실한 메타버스와 동기부여가 약한 보상체계

    캠핑은 3D 메타버스로 ‘캠프 공간’을 구현해 자연 속 놀이 활동과 학습을 연계했다. 학습, 독서 활동으로 아이템을 얻어 공간을 꾸미는 등 게이미피케이션 활동을 제공한다. 이는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직접 사용해본 캠프 공간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일일 학습이나 독서 활동 등을 마치면 ‘소시지’를 받을 수 있고, 이 소시지는 캠프 공간에서 화폐로 활용된다. 소시지를 모아 캐릭터를 사거나, 캐릭터 옷, 머리, 텐트 등 각종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이 생길수록 캠핑 공간을 다채롭게 꾸며갈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더 많은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소세지를 모아야 하고, 이를 위해 각종 학습 콘텐츠를 끝내야만 한다.

    다만, 캠프 공간을 꾸미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캠프 공간을 탐험한다거나, 캠핑 요리를 만든다거나, 하다못해 단순한 게임조차도 제공되지 않는다. 일찍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본 아이들이 과연 단순 공간 꾸미기만으로도 재미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캠핑은 메타버스·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학습에 오프라인 밀착 관리를 더한 프로그램이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일 수록 온전한 자기주도 학습이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파악했다. 푸르넷 공부방에서 전문 선생님의 지도하에 좀 더 풍부한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좋았고, 교재와 교구를 활용해 정서적 측면을 놓지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분명 존재하나, 금성출판사는 정기적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