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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령인구의 감소와 기술 발전에 따른 교육 환경 변화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교육업계의 차별화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비약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개인화된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교육방식을 넘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업체별로 각자만의 독특한 방식을 통해 교육 기술을 혁신하거나, 학습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어 업계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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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씽크빅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학습지 업체들도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손을 잡으며 빠른 교육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나섰다. 웅진씽크빅이 대표적인 사례다.
‘학습지 빅4’ 중 하나로 꼽히는 웅진씽크빅은 AI 교육솔루션 기업 뤼이드와 협업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웅진 스마트올의 학습 데이터와 뤼이드의 인공지능 엔진을 접목해 학생들의 영어 교육에 필요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그래머 트레이닝을 오픈해 AI 진단평가를 통해 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웅진씽크빅은 뤼이드 외에도 아티젠스페이스와 AR(증강현실) 분야를, 시어스랩과 메타버스 분야를 협력하는 등 기술을 보유한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손을 잡는 형태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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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이피스 ‘쏠북’
교재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도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북아이피스가 운영하는 디지털 교재 플랫폼 쏠북은 출판사와의 선제적인 저작권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안전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저작권자가 교재나 수업 자료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교육기업이나 학원, 강사 등이 저작권료를 지급한 뒤 해당 저작물을 이용하도록 건강한 생태계를 만든 것이다.
쏠북은 에듀테크 기업과 프랜차이즈 학원을 위한 B2B 요금제도 출시한 바 있다. B2B 요금제는 에듀테크 기업 매출 규모에 맞춘 정찰제 방식과 수강 학생수와 연동한 종량제 방식으로 구성돼 가격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다양한 출판사 및 에듀테크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교육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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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탭
이런 가운데 휴먼터치와 비대면 수업의 강점을 모두 담아낸 SKY 과외 플랫폼 ‘설탭’도 눈에 띈다.
‘아이패드 SKY과외’로 잘 알려진 설탭은 명문대 출신 선생님과 학생을 연결하는 비대면 과외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설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성향에 맞는 최적의 튜터 매칭해주고, 개별 학습 성취도 고려해 자체 보유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학생에게 개인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설탭은 비교적 최근 입시를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생들이 튜터로 활동하는 게 특징이다. 이들 튜터는 공부에 필요한 노하우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동기부여 등 정서적인 측면에서 케어하는 등 학생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고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설탭의 재수강율은 88%에 달할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높다.
또한 전통교육과 달리 시간·공간적 제약이 없는 비대면 학습을 통해 수도권으로 편중된 지역 교육 불균형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 있는 학생들도 언제든 설탭의 비대면 과외를 통해 학습의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설탭을 이용하는 학생 중 약 42%가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수강생 10명 중 6명 이상이 아예 학원이나 대면 과외 등 다른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설탭만을 이용해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나서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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