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입시큐] 학부모가 묻고 공교육 입시가 답하다 ‘베스트5 Q&A’
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기사입력 2024.04.15 09:07
  •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입시의 미로에 갇힌 듯한 요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난감하다. 마땅히 물어볼 곳 없는 답답함에 공교육 입시전문가들이 나서서 이들의 입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최근 공교육 커뮤니티에 올라온 입시 질의응답 중 베스트 5를 선정해 정리했다.

    Q. 약대 지망생 고2입니다. 공동교육과정으로 인공지능 수학을 신청했는데 도움이 될까요? 현재 공동교육과정 2개를 신청했는데 학교에서 개설하는 소인수 과목을 만약 1학기나 여름방학에 듣는다면 3개 다 학생부에 기재가 되나요?

    A. 각 대학 약대의 핵심 권장과목이나 권장과목으로 인공지능 수학을 제시한 학교는 없습니다. 다만 약학도로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공지능역량에 대비한다는 관점에서는 인공지능 수학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 학기에 공동교육과정과 소인수 과목의 학생부 기록은 2과목으로 제한됩니다. 여름방학 때 이루어지는 소인수 과목은 1학기 과목에 포함되므로 3과목 모두를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3과목 중 자신이 희망하는 2과목만 수강하시길 바랍니다.(대구진학꿈나비 NAVI밴드)

    Q. 현재 이과이고 수능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과학 탐구 한 과목 30점을 사탐 한 과목으로 바꿔서 보름 남짓 공부했더니 모의고사 원점수 37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수능 과목으로 과학탐구를 선택한 경우, 일부 대학들은 이과계열로 지원 시에 표준점수 3% 이상 가산점을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점수 결과일 경우 과학탐구(이하 과탐)로 응시해야 하는지, 사회탐구(이하 사탐)로 응시해야 하는지, 표준점수 3% 점수 계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비교 후 결정하려고 합니다.

    A. 단순 원점수를 기준으로 탐구 과목 변경을 판단하지 말아야 함을 유의해야 합니다.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원점수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대학은 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반영합니다. 만약 표준점수 기준 3% 가산점이 주어진다면 과탐 표준점수 60점일 경우 61.8점으로 환산이 됩니다. 따라서 사탐 표준점수가 62점 이상이 되어야 불리하지 않습니다. 백분위 기준 3% 가산점이 주어진다면 과탐 백분위가 80일 경우 82.4로 환산이 됩니다. 이 경우에는 사탐 백분위가 83점 이상이 되어야 불리하지 않습니다. 추가로 사탐의 경우 과탐에 비해 시험의 난도가 낮은 편으로, 표준점수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음을 유의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내담자의 과탐, 사탐 실력을 알지 못하는 상담교사가 사탐으로의 전환의 유불리에 대한 상담은 불가능합니다. 학교 담당 교과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최종결정하길 바랍니다.(부산진학 길마중 밴드)

    Q. 고1 학생입니다. 부모는 공학 쪽을 생각하는데 아이는 공학계열에 진학 후 물리를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싫은 듯합니다. 공학 관련 전공 중에서 물리를 배우지 않는 학과는 뭐가 있을까요? 

    A.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공학의 경우 물리를 베이스로 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학과가 공학계열로 구분이 되어 있으나 물리보다는 다른 과학탐구 영역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심 대학이 있다면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히 교육 과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경희대 생체의공학과와 건국대 의생명공학과의 교육 과정을 보면 비슷하기는 하나 경희대 생체의공학과의 경우 교육 과정에 ‘물리’가 베이스인 반면 건국대 의생명공학과는 ‘화학과 생명과학’이 베이스입니다. 이렇듯 공학이고 이름이 비슷하나 교육 과정의 중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과정을 꼭 살펴보셔야 합니다.

    물리를 배우게 되면 공학계열로의 선택이 넓어지는 것이 분명합니다. 대학에서 전형 별 평가 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교과 전형임에도 교과종합평가(정성평가)를 하는 대학도 적지 않기에 이러한 학과에 따라 과목 이수 역시 중요하게 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렵고 힘든 부분은 이해하나 자신의 목표가 분명하다면 이 또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이러한 부분을 피하게 되고 대학의 고유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대학 입학 후에 오히려 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충북진학디딤돌 밴드)

  • Q. 아이의 장래 희망으로 경영학과를 생각하고 있는데 관련 추천 도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경영학과 지원 학생을 위한 권장역량과 추천 도서를 안내합니다. 추천 도서는 단순히 읽기보다 관련 교과와 연계한 세특활동, 자율적 탐구활동, 동아리 자율 진로 등의 창체 활동에서 책의 내용을 확장하여 심화 탐구함으로써 전공 적합성, 자기주도적 학업능력, 지적 탐구심, 세계시민 자질, 공동체 역량, 협력적 소통 능력 등 위에서 안내한 권장역량을 보여줄 만한 활동을 하고 그 결과를 유의미하게 기록으로 연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권장역량>

    · 창조적, 분석적인 사고에 기초한 의사결정 능력 및 의사소통 기술을 지닌 학생

    ·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태도를 지닌 학생

    · 영어뿐 아니라 다른 나라 언어에도 자신이 있고, 세계로 나가고 싶은 꿈이 있는 학생

    · 리더십으로 공동체 의식을 이끌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학생

    · 평소 통계나 경제 등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은 학생

    · 기업의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유익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학생

    · 인성, 창의력, 유연한 사고와 성실한 태도, 외국어 능력을 지닌 학생

    (빛고을꿈트리 진학상담 밴드)

    Q. 고2 학부모입니다. 과학 중점반을 선택했는데 수시에서 문과 계열 학과를 지원할 수 있을까요? 혹시 2학기에라도 문과로 변경 가능한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과학중점반(이하 과중반) 학생이 인문계열이나 사회계열 학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과 전형에서는 내신성적을 통해 선발하는 전형이 대부분이지만, 종합전형에서는 진로역량 부분과 관련 학과에 대한 핵심 과목과 권장과목 교과 선택에 대한 이수 여부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서 종합전형에 대한 지원은 신중해야 합니다. 교과 전형에서도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는 서류평가도 있어 학과 관련 학업 역량과 교과목 이수 여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인문사회계열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험생이 다니는 학교에서 계열 변경과 과목 선택에 대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담임교사나 담당 학년 부장교사 또는 교육과정 부장을 통해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길 권합니다. 정리하면 수시에서 과중반 학생이 문과로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 역량을 통해 평가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교육과정 선택과 이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학생 개인의 특성 및 역량을 정성 평가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진로 변경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꼭 내담자의 학교에 문의해서 변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충북진학디딤돌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