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종료…“시험 과정 복기해 빠른 방향성 설정이 중요”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4.03.28 18:20

-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지만 각자의 체감 난이도 다를 듯
- 시험 과정 복기를 통해 이후 학습 방향성 설정 도구로 활용해야

  • 2024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8일 시행된 가운데,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시험에 대한 총평을 발표했다.
    ▲ 2024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8일 시행된 가운데,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시험에 대한 총평을 발표했다.

    오늘(28일) 2024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됐다. 전통적으로 3월 학평은 전년도 수능 출제 경향을 기반으로 출제된다. 가장 가까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험이 전년도 수능이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난이도 역시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편일 때가 많은데, 올해 역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로 보인다. 물론 학생들에 따라서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고, 고3 재학생은 모두 전년도 수능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가 사실상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시험의 난이도나 자신의 점수보다는 3월 학평을 토대로 지금까지의 학습 과정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번 3월 학평에서 시험을 치르는 과정을 검토해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긍정적 측면을 찾아내 다가오는 5월 학평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이 고3이 되는 겨울방학부터 열심히 학습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노력이 단시간에 점수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3월 학평 채점을 해보고 실망하거나 학습 동기를 잃는 학생들도 종종 생겨나는데, 단순히 점수에 매몰되지 말고 지금까지 학습했던 부분의 정답 여부를 중심으로 학습 방법과 태도를 분석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분명 겨울부터 지금까지 학습에 주력해 왔던 부분이 있을 것이고, 이번 시험에서도 일정 부분 출제됐을 것이다. 전체 점수와 무관하게 학습했던 부분의 정답률이 높다면, 이후 학습 영역을 넓혀 수능에서 고득점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학습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의 정답률이 낮다면 학습 방법이나 자신의 학습 태도를 돌아보고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매 모의고사는 ‘수능 리허설’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모든 학생은 실력과 일치하지 않는 점수를 받기 마련인데, 이때 자신의 실력에 가장 가까운 점수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 모의고사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된다.

    모의고사마다 ‘시험 운용 원칙’, 즉 시험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의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을 보는 순서, 시간 배분,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의 대처 방법, 점심시간의 활용, 4교시 전 볼 자료 마련 등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시험 운용 원칙’을 만들어 수능에 임하는 것이다. 따라서 3월 학평 응시 과정을 복기하며 문제가 발생했던 지점과 이에 대한 대응을 정리하고 5월 학평에서 이를 실천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