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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3월 전국연합학령평가(이하 3월 학평)가 시행됐다. 이 가운데,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으며, 다소 쉽다는 평이다.
3월 학평은 전통적으로 전년도 수능 출제 기조를 이어 출제되는 경향이었는데, 올해 역시 그런 기조를 이어 출제됐다. 난이도는 전년 수능보다는 약간 쉬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낮았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는 3점 문항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을 것이다.
3월 학평 수학에서 제일 조심해야 할 점은 선택 과목의 시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학습 범위에 따라 선택 과목 점수 편차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수학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고 이후 학습 방향을 설계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수학 공통
‘수학 공통’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작년 수능과 같이 빈칸 추론 문항과 합답형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고, 14번 문항은 함수의 극한과 연속을 묻는 문제로 출제됐다. 선다형 문항 중 고난이도 문항에 해당하는 15번 문항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제로 어렵지 않게 출제됐고, 22번 문항은 지난 출제 기조에 따라 미분 단원에서 도함수를 활용하는 문항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고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쉬워져서 전체적으로 많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다.
◇ 수학 선택
‘수학 선택’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각각 8문제를 구성해 23번~30번으로 구성해 출제했다.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고, 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게 출제됐다.
- 확률과 통계
작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28번은 약수의 개수와 관련된 중복순열 문항, 29번은 중복조합 문항, 30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해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28번은 약수에 따라 케이스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고, 30번은 주어진 함수의 조건을 해석하는 부분과 그에 따른 케이스를 분류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28번, 29번, 30번의 정확한 계산 풀이가 핵심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적분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출제 범위가 수열의 극한으로 제한돼 고난이도 문항으로 출제되는 미분법, 적분법 단원이 출제 되지 않아서 대체적으로 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선다형 문항 중 고난이도 문항에 해당되는 28번이 평이하게 출제됐고, 29번 문항의 경우 도형의 성질을 이용해 반지름의 길이를 구할 수 있으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고난이도 문항인 30번 문항의 경우,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하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지만 다른 문항이 대체로 평이해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해결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기하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 출제 범위가 이차곡선으로 한정돼, 적은 범위를 깊게 다루다 보니 학생들이 그에 따른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적으로 2개 이상의 이차곡선에서 각 이차곡선의 정의를 이용해 풀이하는 문제였으며, 자주 다루어지지 않는 평행이동 및 대칭이동이 포함된 문항도 출제됐다.
28번은 주어진 두 타원의 교점에서 각각의 정의를 이용해 변의 길이의 차를 구하는 문항, 29번은 3개의 포물선에 대한 위치 관계를 파악하고 각각의 정의를 이용하여 풀이하는 문항이었다. 30번은 쌍곡선의 정의 및 원의 성질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3월 학평] 수학영역, 작년 수능과 출제 기조 유사… 다소 쉬웠다(이투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 선택 과목 시험 범위 제한적, 실력 측정 한계 있어
- 공통 과목 중심의 학습 완성도 점검하고 이후 학습 방향 설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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