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문대 이색 입학생②]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한림성심대 전화자·조미연·정원민’ ‘부산여대 이수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3.27 10:14
  • 3월, 새 학기가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부푼 꿈과 목표를 가슴에 품은 청춘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도전한 독특한 사연의 주인공들이 있다. 입학 시즌을 맞아 꿈을 위해 전문대학을 선택한 이색 입학생들을 소개한다. 
  • 한림성심대에 재학 중인 전화자 씨, 조미연 씨, 정원민 씨 가족.
    ▲ 한림성심대에 재학 중인 전화자 씨, 조미연 씨, 정원민 씨 가족.

    ◇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니 능률 2배” 3대가 함께 입학한 전화자, 조미연, 정원민 씨

    지난달 28일 한림성심대학교 입학식에는 3대(代)가 함께 24학번으로 입학했다는 이야기가 돌아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화자(63) 씨, 조미연(40) 씨, 정원민(19) 씨 가족이다. 

    2024학년도에 신설된 야간학과는 ACE인재융합학부에 입학한 전화자 씨와 딸인 조미연 씨, 그리고 간호학과에 입학한 정원민 손녀까지 3대가 함께 같은 학번으로 입학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 한림성심대학교에 재학 중인 전화자 씨, 조미연 씨, 정원민 씨 가족.
    ▲ 한림성심대학교에 재학 중인 전화자 씨, 조미연 씨, 정원민 씨 가족.

    올해 63세의 전화자 씨는 지난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현재 요양보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수업을 통해 업무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딸인 조미연 씨는 육아로 인해 중단된 학업을 아쉬워하던 중 어머니의 학구열에 감명받아 함께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손녀인 정원민 씨는 간호사라는 꿈을 이루고자 간호학과 진학을 결정했다. 

    전화자 씨는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장학금을 통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학과 교수님이 직접 학과에 대한 커리큘럼을 알려주니 높은 신뢰를 갖게 되는 것 같다”라며, “덕분에 늦은 나이에도 어려움 없이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민 씨는 “가족과 함께 한 대학을 다니면서 소통할 수 있어 기대가 되고, 의지할 수 있는 동기 가족이 있어 대학 생활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부산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에 재학 중인 이수연 씨.
    ▲ 부산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에 재학 중인 이수연 씨.

    ◇ “슬기로운 노년생활위해 진학” 사서를 위한 새로운 도전, 이수연 씨

    올해 부산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에 입학한 이수연(53) 씨는 평소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이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평범한 주부였다. 

    이수연 씨가 부산여대 문헌정보과를 입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행복한 노후를 설계해나가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나이가 들어서 그냥 해야 할 일을 하는 노년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슬기롭고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입학하게 되었다”라고 진학 동기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나 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먼저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한 후 평생교육사 2급이나 1급까지 도전할 계획”이라면서 “공공도서관이나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면서 그동안 제가 읽었던 많은 책을 소개하고 알려주는 멋진 사서로 살아가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동시에 꿈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