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비온 “아이들이 인공지능의 주인으로 미래를 맞이하길 바라”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3.22 14:00

- ‘2024 대한민국 교육대상’ AI·SW교육 부문 선정
-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딥러닝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딥코봇’

  • 장봉진 ㈜유비온 부사장. / 장희주 기자.
    ▲ 장봉진 ㈜유비온 부사장. / 장희주 기자.

    “올해 현안은 딥러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 학습 자료를 개발하는 것”

    21세기는 ‘기술의 발전과 혁신의 시대’로 불리며, 교육의 중요성이 전에 없던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초중고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고,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교육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비온의 딥코봇은 센서 기반이 아닌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을 하는 자동차형 교구다. 사용자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링, 자율주행프로그램까지 직접 만들면서 딥러닝의 개념과 작동원리를 배울 수 있다. 지난 1월 개최한 ‘제25회 그리스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서는  딥코봇으로 AI자율주행 종목에 참가한 학생들이 우승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딥코봇의 교육적 가치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선에듀는 장봉진 ㈜유비온 부사장을 만나 딥코봇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한덕희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좌), 장봉진 ㈜유비온 부사장(우). / 장희주 기자.
    ▲ 한덕희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좌), 장봉진 ㈜유비온 부사장(우). / 장희주 기자.

    ─ ‘2024 대한민국 교육대상’ AI·SW교육 부문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은?

    “AI시대가 열리고 있는 요즘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 AI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인공지능의 주인으로서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딥코봇을 만들고 교육을 해왔는데 이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어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다.”

    ─ 이러닝, 온오프라인 강의, 사이버연수원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비온이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설명 부탁한다.

    “유비온은 2000년에 설립해 올해로 24년을 맞이했다. 지난 2023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한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디지털교육훈련센터, 학점은행제, 법인연수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비롯해 전국 150여 개 대학이 사용하고 있는 교육플랫폼 코스모스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EBS 온라인클래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해외 교육 정보화 시스템 구축(ODA)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 유비온 공식 홈페이지.
    ▲ 유비온 공식 홈페이지.

    ─ 타사 대비 ㈜유비온의 ‘딥코봇’만의 특징이나 차별점은 무엇인가?

    “딥러닝 기반이라는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준비하고, 모델을 설계하는 등 모든 딥러닝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단순히 센서를 이용하거나 다른 딥러닝을 활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딥러닝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블록코딩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 내년부터 코딩교육이 의무화된다. 공교육에서 딥코봇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현재 공교육에서의 인공지능 교육은 단순한 체험에서 멈춰 있다. 조금 더 깊이 있는 교육을 하려면 파이썬, 수학 등 갑자기 어려운 과정으로 단계가 올라가기 때문에 형식적인 교육이 대부분이다. 

    딥코봇은 모든 딥러닝 과정을 블록코딩으로 할 수 있어 텍스트코딩을 몰라도 접근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딥러닝의 개념 및 원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교육에 있어 계단 역할을 하는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아이들에게 로봇교육, 코딩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은 마치 스마트폰처럼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세상에서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컴퓨팅 사고력은 기본이 되고,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개념과 작동 원리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들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인공지능이 주는 정보만 활용하며,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 악용 사례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

    ─ 지난 1월 열린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대회를 기점으로 해외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딥코봇으로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AI 자율주행 종목에 출전한 학생들이 주니어, 시니어 부문 모두 우승했다. 처음 정식종목이 된 세계대회의 AI 자율주행 종목에서의 우승이라 대회를 준비하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회원국의 많은 관계자가 주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의 회원국을 중심으로 딥코봇을 유통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

  • 유비온 공식 홈페이지.
    ▲ 유비온 공식 홈페이지.

    ─ 올해 딥코봇이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AI 자율주행종목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소식이 있었다. 내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대회는 부산에서 개최한다. 202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대회를 대비해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 있나?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국가를 비롯하여 국내 많은 학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AI 자율주행 종목에 대한 홍보와 딥코봇의 우승 경험을 전파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교육기관이나 대회를 준비하는 학원 등에서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 우리가 준비한다기보다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준비를 잘하고 딥러닝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아지도록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 올해 ‘딥코봇’을 기반으로한 ㈜유비온의 현안은 무엇인가?

    “딥러닝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키는 것이 우리의 현안이다. 그 일환으로 딥러닝 강사양성, 딥러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안 등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딥코봇 뿐만 아니라 딥러닝 교육을 위한 도구 개발로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 앞으로 ㈜유비온과 딥코봇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딥코봇은 딥러닝 교육을 위한 첫 번째 제품이다. 계속해서 이미지 인식, 언어 인식 등 다양한 딥러닝에 대한 교육을 위해 교육 콘텐츠와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해 나가겠다.”

    한편, ㈜유비온이 수상한 대한민국 교육대상은 우수 교육 브랜드를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본래 명칭은 ‘대한민국 교육기업대상’이었으나, 지난 2021년부터 ‘대한민국 교육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다양한 교육 인물·단체·기관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