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딩엠 “책 읽기와 글쓰기는 우리 아이들을 종합적으로 발달시킵니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4.03.21 16:08

- ‘2024 대한민국 교육대상’ 초·중·고 독서활동 부문 대상
- ‘독서퀴즈 꼭꼭 앱’, ‘라이브클래스리딩엠 플랫폼’ 오픈 준비 중

  • 한덕희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와 황종일 리딩엠 대표./장희주 기자.
    ▲ 한덕희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와 황종일 리딩엠 대표./장희주 기자.

    “지도교사의 1대1 밀착지도를 통해 놓치는 학생 없이 꼼꼼한 학습을 진행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문해력 논란은 우리 사회에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독서와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 또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은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사명으로 교육 업계에 뛰어들었다. 2010년 목동에 첫 교육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현재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직영학원을 운영하며 독서 활동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책 읽기와 글쓰기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아이들의 지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리딩엠. 조선에듀는 황종일 리딩엠 대표를 만나 리딩엠이 추구하는 책 읽기와 글쓰기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24 대한민국 교육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올해 9회 연속 수상을 이뤘는데, 소감이 어떤가?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입소문과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리딩엠이 제공하고 있는 교육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리딩엠은 흔들림 없이 좋은 교육, 가치 있는 교육,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해나가고자 하는데, 이번 수상이 다시 한번 큰 힘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각 교육센터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지도하고 있는 선생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 리딩엠 교육센터./리딩엠 제공.
    ▲ 리딩엠 교육센터./리딩엠 제공.

    ─ 평소 리딩엠의 수업 진행 방식이 궁금하다. 리딩엠만의 차별화된 지도법이 있나?

    “학부모들께서 ‘리딩엠은 부모가 신경 쓰지 않더라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니 좋다. 글쓰기는 리딩엠이 최고인 것 같다’고 자주 말씀하시는데. 이 말을 통해 리딩엠 수업방식과 차별화된 지도법이 만들어낸 결과임을 짐작할 수 있다.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은 예비 초등생부터 중3까지 각 학년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물론 독서는 필수고,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토론은 독서 활동의 과정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뤄진다. 모둠은 6명 이내로 소수로 구성해 학생들이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도교사와의 1대 1 밀착지도를 통해 학생 개개인별로 꼼꼼하게 봐주고 있다. 특히, 학부모가 도서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학년별 필독도서를 모두 리딩엠 교육센터에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학생이 등록만 하면, 센터에서 보유 중인 4~6천 권의 도서를 모두 읽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셈이다.

    차별화된 지도법은 학생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 학생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깊이 있게 하도록 하고, 분석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글쓰기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있다.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학생은 논리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갈 수 있다.”

    ─ 아이들이 올바른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갖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무엇일까?

    “책을 읽을 때는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며, 편독보다는 과학·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융합하는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 학생들이 특정 분야에 관심이 많거나, 특별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적인 책을 추천해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좋다.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교육센터에서는 정독, 지속독, 다양독, 잠재독을 강조하고, 우리 학생들이 독서습관을 갖출 수 있는 독서환경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글쓰기는 그 학생의 어휘력, 사고력, 언어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학생을 평가할 때 중요한 도구가 된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도 서술논술형 평가를 대폭 늘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고 있다. 국가에서 서술논술형 문제에 대한 평가를 위해 AI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인공지능형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5지 선다형 문항이 사라질 날도 얼마 안 남지 않은 것 같다. 글쓰기 실력은 평소에 자신이 배운 지식이나 생각을 문장으로 요약하는 훈련을 습관화한다면 금방 향상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온전히 자신의 지식이 될 것이다.”

  • 황종일 리딩엠 대표./장희주 기자.
    ▲ 황종일 리딩엠 대표./장희주 기자.

    ─ 리딩엠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교사 육성과 복지에도 힘 쏟고 있다.

    “리딩엠은 초창기부터 프리랜서 강사나, 비정규직 강사 없이 정규직 직원으로만 운영해왔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독서토론논술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안정된 고용을 바탕으로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규직 지도교사 또한, 더 안정된 직장에서 소속감이나 교육관을 정립하면서 일을 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리딩엠은 매년 2회에 걸쳐 지도교사 양성과정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하고 검정시험에 합격하면 ‘독서활동매니지먼트 지도사 자격증’(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방과후 학교, 학원, 여성개발센터 등에서 독서논술 지도교사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올해 리딩엠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과 현안은 무엇일까?

    “지난해 2022년 개정교육과정, IB도입 움직임 등 교육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입한 ‘발표토론심화수업’이 학생과 교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리딩엠이 내세우고 있는 정규수업, 주제별 신문칼럼수업, 발토심 수업, 전집읽어내기 등의 수업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시스템의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 1년 동안 시험적으로 운영했던 ‘VR활용수업’에 대해 직원들의 역량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각 센터에서는 VR 장비를 활용한 독서토론논술 수업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VR기기에 대한 이해, 활용, 실전적용 등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한 달에 1회 진행되는 발토심 수업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고 퀴즈를 풀면 용돈을 받을 수 있는 ‘독서퀴즈 꼭꼭’ 앱 론칭, 홈페이지 개편, 온라인 화상독서토론논술 수업 플랫폼인 ‘라이브클래스리딩엠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한편, 리딩엠이 수상한 대한민국 교육대상은 우수 교육 브랜드를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시작됐다. 본래 명칭은 ‘대한민국 교육기업대상’이었으나, 지난 2021년부터 ‘대한민국 교육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다양한 교육 인물·단체·기관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