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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수능시험에서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9과목과 과학탐구 8과목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즉, 사회탐구에서 2과목 또는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 응시하거나, 사회탐구에서 1과목과 과학탐구에서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이처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을 응시할 수도 있어 수능시험 탐구 영역의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면 유리한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고3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이에 여기에서는 수능시험 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방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탐구 영역 과목 선택 방법으로 ‘유사 과목끼리 묶어 선택하라,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으로 선택하라, 응시자 수가 많은 과목으로 선택하라,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으로 선택하라’ 등 여러 방법이 이야기되고 있다. 그리고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강대·성균관대가 그동안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요구했던 것을 사회탐구 응시자의 지원도 허용하는 변경함에 따라 자연계(이과) 수험생들에게도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도 연세대·한양대·이화여대·중앙대·경희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숙명여대 등이 자연계 모집단위의 과학탐구 필수 지정을 폐지하고 사회탐구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면서 탐구 영역의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1순위는 ‘학교에 배운 과목 가운데 가장 자신 있고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과목으로 선택해 대비하라는 것’이다. 만약 특별히 자신 있거나 성적이 좋은 과목이 없다면 한 과목은 2학년 때 배운 과목에서 그나마 자신 있거나 재미있던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또 다른 한 과목은 3학년 때 배우게 될 과목 중 대비가 좀 더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을 선택할 경우 학교 공부와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고 선택 2과목을 모두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으로 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3학년 때 수능시험 대비는 탐구 영역뿐만 아니라 국어·수학·영어 영역을 함께 대비해야 하므로 2과목 모두를 3학년 때 새로 배운 과목으로 선택해 대비한다는 것은 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이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2학년 배운 2과목으로 선택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교과 수업은 학생부 성적에 반영되므로 학교 수업 따로, 수능시험 대비 따로 하는 것은 학교 수업에서 집중력을 잃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의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에도 결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대비가 좀 더 수월한 과목들을 3학년 교육과정에 편성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을 정할 때는 이런 점들까지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2순위는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중 선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 ‘화학Ⅰ’ 중 선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면 한다.
이는 현행 수능시험이 상대평가제로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이 1, 2등급 등 상위 등급의 인원도 많아 그만큼 대비가 수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대·서강대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과학탐구 Ⅱ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Ⅱ과목 선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3순위는 ‘대학이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인데, 현행 대학입시에서 탐구 영역에서 선택 과목을 지정한 대학은 거의 없다. 하지만, 자연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과목 선택 방식을 지정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있다. 인서울 대학 가운데 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응시를 필수로 지정하는 대학으로는 서울대·고려대·홍익대가 있다. 이 중 서울대는 과학탐구Ⅰ 과목과 Ⅱ 과목을 함께 응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서로 다른 과목으로 응시토록 하면서 Ⅰ+Ⅱ과목 응시자에게는 3점, Ⅱ+Ⅱ과목 응시자에게는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연세대는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인문계 모집단위(언더우드국제대학 제외)에서는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자연계 모집단위(생활과학대학·간호대학 제외)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각각 취득 점수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서강대는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한해서 과학탐구 Ⅱ과목 응시자에게 0.5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이화여대도 자연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과목당 6%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중앙대는 연세대처럼 인문대학·사범대학에서는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구체적인 부여 방식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추후 2025학년도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립대도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7%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동국대는 수학과·통계학과·산업시스템공학과 제외한 자연계 모집단위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숙명여대는 통계학과·인공지능공학부·컴퓨터과학전공·데이터사이언스전공·의류학과 제외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1과목을 필수 응시토록 지정했을 뿐만 아니라, 신소재물리학전공에서는 물리학Ⅰ·물리학Ⅱ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처럼 인서울 대학들도 탐구 영역의 반영 방법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탐구 영역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는지 살펴보고, 그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대비하길 권한다.
한편, 탐구 영역의 선택 방법으로 지난 수능시험에서 어느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았던 과목을 선택하려고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난이도와 관련된 사항이므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선택 과목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면 오는 3월 28일 치르게 될 첫 시·도 교육청 시행 학력평가를 보고, 응시했던 과목과 응시하지 않았던 과목 가운데 미련이 있는 과목들을 실제 시험처럼 응시해 보고, 이들 과목 중 성적이 더 높고 준비가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으로 선택하길 권한다. 아무쪼록 11월 14일 실시하는 202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최고의 점수를 거둘 수 있는 과목으로 선택해 대비하고 응시하길 당부한다.
[유성룡의 입시포인트] 2025학년도 수능시험 탐구 영역 과목 선택 방법
- 자신 있고 성적 높일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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