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의 도란도란 입시톡] 수시전형을 위한 대학 별 ‘가이드북’ 100% 활용법
정영주 입시컨설턴트
기사입력 2024.03.06 10:51
  • 저마다 새로운 다짐 속에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요즘이다. 대부분 고3 학생이 다가오는 수시전형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수시전형을 위해 이번 학기에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학기를 시작할 것이다. 수시전형, 그중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은 상위권 대학으로 진입하는 대표적인 전형이다. 매우 중요한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은 출제 유형이나 팁 등 각종 정보가 학교마다 달라 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어려움과 막막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과거에 비해 대학에서 공개하는 입시 관련 정보가 매우 많아졌다. 그 중 대표적인 자료가 바로 ‘가이드북’이다. 대학마다 발간하는 가이드북은 학생부종합전형부터 논술전형, 전공 탐색 가이드북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학생들이 알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입시정보부터 합격 사례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점까지 힌트로 제시한다.

    ◇ 대학에서 발간하는 가이드북: 대학생활, 학생부종합, 논술, 입학정보 등

    대학마다 발간 일정이 다르지만 보통 2월 하순부터 약 6개월간 대학에서는 대학 입학을 위한 가이드북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한다. 지난 28일 동국대를 시작으로 올 한해도 대학에서는 가이드북 등 다양한 입시정보를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학생부전형, 논술, 전공으로 나뉘어 배포된 동국대학교 입시 가이드북.
    ▲ 학생부전형, 논술, 전공으로 나뉘어 배포된 동국대학교 입시 가이드북.

    ◇ 전형과 인재상을 알려드림: 희망 대학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첫 번째 점검

    가이드북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바로 해당 대학의 ‘주요 전형에 대한 진행 계획’과 ‘인재상’이다. 이를 통해 전형 별 선발 규모부터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 파악을 통해 학생의 서류 속 내용들과 비교해서 어떤 점을 보완할 것인지 첫 틀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동국대, 중앙대 입시 가이드북.
    ▲ 동국대, 중앙대 입시 가이드북.

    ◇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 방법과 평가 사례 제공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때 지원자의 성적과 학생부 관리만큼 고려하는 것은 ‘대학은 어떻게 평가할까?’이다. 당연히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생부종합 가이드북에는 이러한 점 또한 친절하게 담았다. 대학마다 큰 틀에서는 비슷하거나 동일한 평가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으나, 모든 대학의 평가 방식과 비율이 같지 않은 만큼 입시 준비과정에서 틈틈이 관심 있는 대학의 가이드북을 확인하면 좋다. 

  • 경희대, 한국외대, 숭실대 입시 가이드북.
    ▲ 경희대, 한국외대, 숭실대 입시 가이드북.

    특히 합격 사례 정보는 합격자의 당시 상황과 준비과정을 읽을 수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대학에서는 이러한 점을 학과별, 단과 대학별로 분류해 당시 합격자의 ‘어떤 요소’가 대학의 기준에 충족할 수 있었는지 사례와 입학사정관의 평가 포인트를 같이 공개해 학생들에게 학생부종합전형을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논술 유형과 작성 팁까지 제공하는 ‘논술 가이드북’

    논술전형은 학생들이 준비를 막막해하는 대표적인 전형으로 꼽힌다. 정규 수업 시간에 논술 과목을 따로 수강해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 시작도 타 전형에 비해 늦고, 학교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논술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다. 논술 가이드북은 ▲전형 특성 ▲작성 팁 ▲기출문제 ▲해설 등을 담고 있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좀 더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동국대 논술 가이드북.
    ▲ 동국대 논술 가이드북.
  • 중앙대, 동국대, 경희대 입시 가이드북.
    ▲ 중앙대, 동국대, 경희대 입시 가이드북.

    ◇ 그 외 기타 정보들: 입시 결과, 전공 이해, 학교생활 등 

    대학 가이드북은 학생부종합전형뿐만 아니라 논술전형,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은 타 전형에 대한 정보, 학과에 대한 정보 등도 담고 있다. 가이드북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정보에 대한 정리 정돈이 필요하다. 

    고3이라면 당장 3월 모의고사와 4월 중간고사 등 시작부터 중요한 학사일정이 빼곡히 차 있다. 학업에 집중하면서도 틈틈이 희망 대학의 입시정보를 탐색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대학별 가이드북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학업계획과 서류를 보완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어떤 전형을 준비하든지 덜 막막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