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대학 무전공 입학, 중도 탈락 일반 과보다 2~5배 높아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2.05 15:47
  • 교육부가 올해 대학입시부터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이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2학년도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의 자유전공학부 혹은 계열 단위로 선발하는 학부의 중도 이탈률이 일반 학과에 비해 2∼5배가량 높았다.

    중도 이탈이란 미등록, 미복학, 자퇴 등의 이유로 학업을 다 마치지 않고 학교를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자연과학계열로 입학한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14.2%에 달했다. 공학계열로 입학한 학생은 12.4%가 중도에 그만뒀다. 이는 성균관대 전체 학과의 중도탈락률(3.2%)보다 각각 4.4배, 3.8배 높은 수준이다. 성균관대는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1490명(전체 모집인원의 42%)이 무전공 선발에 해당한다. 

    연세대는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 학과인 글로벌인재학부의 중도탈락률이 6.2%로 학교 전체 평균(3.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자연계열 무전공 학과인 융합과학공학부(ISE)의 중도탈락률은 15.6%로 평균의 5.2배에 달했다. 인문사회계열 무전공 학과인 언더우드학부는 7.8%,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는 4.8%로 집계됐다.

    고려대의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 학과인 자유전공학부도 중도탈락률이 6.2%로 학교 전체 평균(3.4%)의 2배(1.8배)에 가까웠다. 

    서강대도 인문계열 무전공 학과인 사회과학부(10.3%)와 인문학부(14.0%)의 중도탈락률이 전체 평균(3.7%)의 2.8배, 3.8배에 달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 무전공 학과인 '인문계열'의 중도탈락률은 4.8%로 전체 평균(1.9%)의 2.6배였으나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 학과인 자유전공학부의 중도탈락률은 1.8%로 비슷했다.

    무전공으로 선발하고 있는 학과의 중도탈락률이 다른 학과보다 높은 것은 원하는 학과에 배정되지 못했거나 학교 부적응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 학과보다 계열별로 모집하는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이 높은 것은 학과 배정의 불만이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