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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스카이(SKY·서연고) 대학의 정시모집에 합격했으나 10명 중 3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연고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중 1343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643명(38.5%), 고려대 545명(33.2%), 서울대 155명(11.5%) 순이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2019학년도 서연고 정시 등록 포기자 수는 1062명이며, 2020학년도 1047명, 2021학년도 900명으로 감소 추세였다. 하지만 2022학년도 1301명, 2023학년도 1343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주요대 경쟁률과 지원자 수가 증가하고, 모집인원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나 중복합격도 더 많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2024학년도 서연고는 정원내외를 합쳐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2만3639명이 지원했으며 주요 10개 대학 역시 7만5617명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았다. 주요 10개 대학 지원자 수는 2020학년도 4만8282명, 2021학년도 4만7409명이었으나 2022학년도 6만9148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23학년도 6만5375명이다.
종로학원은 중복 합격자 확대에 대해 “2022학년도 이후부터 정시 선발규모 확대, 통합수능으로 인한 교차지원, 의대 쏠림현상 심화, 약대 학부 전환 등 복합적 요인”이라고 추정했다.
정시 전체로는 등록 포기가 증가하고 있지만 자연계는 감소하고 잇다. 서연고 2019학년도 모집인원 대비 자연계 등록 포기 비율이 44.6%였으며 2020학년도 45.2%, 2021학년도 35.8%, 2022학년도 35.6%, 2023학년도 33.0%로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이과 최상위권이 의대 지원으로 이미 상당수 쏠려있는 상황이며 이공계 정시 합격생이 과거에 비해 중복 합격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율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2023학년도 36.7%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는 경영학과 79.1%, 고려대 경영대학 69.7%였다.
자연계열은 2023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 간호대학 48.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30.0%, 고려대 컴퓨터학과 91.2%로 등록 포기율이 높았다.
반면 서연고 의예과는 등록 포기 인원이 지난해 12명으로 최근 5년 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서울대 의대는 최근 5년 연속 정시 등록 포기 인원이 한 명도 없었다.
“SKY 붙어도 안 가요” 정시 등록 포기 1343명…5년 새 최고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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