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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학생들에게 겨울방학은 대입 준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많은 예비 고등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에 학업을 보충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학업과 더불어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이다. 최근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선발비율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고입을 앞둔 예비고1 학생들이 알아 두어야 할 대입 학생부 항목을 살펴보자.
◇ 어떤 항목이 대입에 반영되나?
교육부가 2019년 11월에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현 고등학생들은 대입에서 고등학교 정규교육과정 내의 활동만 반영한다. ▲방과후활동 ▲영재∙발명교육 실적 ▲자율동아리 ▲청소년단체활동 ▲소논문 ▲개인적으로 수행한 봉사활동 ▲수상경력 ▲자격증 등은 대입에 활용되지 않는다. 결국 학생부에서 ▲교과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정규) ▲진로활동 ▲종합의견 정도가 대입을 위한 의미 있는 항목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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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독서활동상황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이전(2023학년도 대입)에 비해 비교과활동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비교과활동의 영향력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활동의 가짓수가 줄어든 대신 질적인 면은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자율활동을 비롯하여 정규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은 여전히 대입에 활용된다.
◇ 바람직한 고교생활은?
1) 가장 중요한 건 교과활동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사항’이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소위 내신이라고 불리는 ‘교과 성적 부분’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으로 구분된다.
대입 수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내신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교과전형이냐 종합전형이냐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입학 후 대학이 요구하는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을 만한 학업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내신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여기에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해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전형에서는 세특이 매우 중요하다.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부 영역이 축소되면서 교과활동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특히 교사가 학생의 학업능력과 태도를 관찰해 기록한 세특은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주도적이고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학업에 대해 어떤 열정을 보이는지, 교과 활동에서 특정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탐구해 나갔는지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교과세특은 학생들의 학업역량과 학습태도, 지적호기심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영역인 만큼, 수업시간의 태도와 참여도는 기본, 교사와의 상호작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2) 독서활동 여전히 중요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니 독서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교과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제 탐구나 독서가 활용될 수 있고, 그러한 계기로 참여한 활동은 교과세특 등에 녹여낼 수 있다.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 또한 마찬가지이다. 학교 활동에서 배운 것을 독서로 확장, 연계하는 과정을 통해 주도적 학습태도, 지적호기심 등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교육부가 발행한 ‘2023학년도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2023.02.)’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독서활동상황 기재요령 유의사항에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3) 동아리활동에서는 자신의 ‘역할’ 보여줘야
대학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의 관심 분야와 흥미 분야를 확인하고, 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파악하고자 한다. 따라서 어떤 동아리를 선택했는지도 중요하지만, 동아리활동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 좋은 평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동아리여도 활동을 통해 ▲학업역량 ▲주도적 태도 ▲문제해결력 ▲도전정신 등을 드러낸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를 알아두자
평가요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공동연구를 통해 발표한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2022.02.18.)’을 살펴보면, 그동안의 학생부종합전형 주요 평가요소 중 하나인 ‘전공적합성’이 2024학년도부터 ‘진로역량’으로 변경되면서 전공적합성의 개념이 계열로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대학이 동일한 평가요소를 두는 건 아니지만, 여러 대학이 이를 참고해 유사한 공통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고등학교 현장에서도 학생을 지도하는 지침으로 두는 만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부 평가항목 중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이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개선되면서, 지나치게 전공 관련 내용으로 활동 범위를 좁힐 필요가 없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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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 보면 대입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훌쩍 지나기 마련인데, 학생부 항목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사전에 계획해본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학생부 기재 여부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의미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예비 고1을 위한 ‘학생부 항목’ 뜯어보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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