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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시 지원이 막을 내렸다. 수시에 이어 정시에서도 소신 지원 경향이 주요 대학들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모두 상승곡선을 탔다.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경희대 등도 경쟁률 강세를 보였다.
◇ 서울대 과탐 Ⅱ 필수 폐지, 연세대 수시 이월 증가, 고려대 교과우수 신설
◇ 서연고 경쟁률 상승 ‘정시 펑크’ 노린 수험생들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측
서울대는 4.44대 1로 작년 3점 초반대 경쟁률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소신 지원 추세와 더불어 수능 과학탐구 Ⅱ 과목 필수 폐지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본다. 고려대는 올해 교과 우수 전형이 신설됐는데, 입시기관들 대부분이 예상 합격선을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게 잡아서인지 마감 직전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소위 ‘펑크’를 노린 수험생들이 막판에 몰려 최종 경쟁률이 5대 1을 넘겼다. 연세대는 지난해 3.68대 1에서 4.62대 1로 증가했는데,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타 대학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집중됐다. 특히 국제계열 융합인문사회학부(HASS)는 무려 82명이나 이월되면서 최초 모집 11명에서 최종 인원 93명으로 대폭 증가해, 정시에서 흔치 않은 ‘제시문 면접’이라는 관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 지원이 몰렸다.
◇ 성균관대, 다군 진입 첫해부터 강자로 자리매김
◇ 수도권 대학에 비해 비수도권 대학 경쟁률 하락세
성균관대는 올해 다군에 진입한 신설 학과들의 경쟁률이 단연 돋보였다. 반도체융합공학 48.61대 1, 에너지학이 52.45대 1로 전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내년 정시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글로벌경영학과’가 다군에 입성하게 되면, 가군과 나군에서 서연고를 주로 지원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다군 선택지에 지각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그동안 다군의 강자였던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30.62대1)와 소프트웨어학부(25.76대1)에 비해서도 성균관대는 우위를 차지했다. 한편 서강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국민대, 세종대 등은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
반면 지방 거점 국립대(이하 지거국)와 주요 사립대 등은 경쟁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도권 대학 위주의 지원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부산대(4.1대1▶3.97대1), 강원대(4.35대1▶4.28 대1), 전남대(4.17대1▶3.5 대1) 등의 지거국을 포함해 영남대(5.84대1 ▶4.68대1) 부경대(6.26 대1▶5.02대1), 동아대(4.75 대1▶4.52대1)등의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수도권 대학 선호가 식지 않고 있으므로 수도권 대학 VS 비수도권 대학의 지원율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교차지원 열풍도 작년과 다를 바 없었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1만여 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주요대 인문계열 지원자 수는 작년 56,643명에서 올해 56,905명으로 증가했다.(유웨이 중앙교육 분석) 수학 선택 과목(확통.미적분. 기하)과 사회. 과학탐구 선택 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통합형 수능 체제 하에서 교차지원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 교육대 정시, 작년 낮은 입결에 대한 기대심리가 경쟁률 상승 불러
의학계열은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수능 반영과목을 변경한 대구가톨릭대 의예과(자년 과탐 1과목▶과탐 2과목 반영)의 경쟁률 하락(17.5대1▶16.15대1)이 눈에 띄었고, 약대는 다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바꾼 삼육대(39.29대1▶6대1)와 아주대(44.13대1▶4.6대1)가 큰 폭으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교대는 작년 입학 결과의 하락과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원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 중 경인교대(1.37대 1▶3.71 대1)와 서울교대(1.77대 1▶3.23 대1), 진주교대(1.83대 1▶2.9대 1)는 각각 100명이 넘는 수시 이월이 있었고, 작년에 낮아진 입결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환의 입시큐] 2024 정시, 대학별 경쟁률 양극화 뚜렷… 막판 지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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