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입시 면접 문제 일부 오류… “공정한 전형 위해 전원 정답 처리”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12.07 10:57
  • 한국과학기술원 제공.
    ▲ 한국과학기술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사 과정 일반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 수학 면접시험 문제에 일부 오류가 있어 학교 측이 해당 문제에 대해 전원 정답 처리했다.

    지난 6일 KAIST는 올해 학사 과정 입시 일반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 수학 2번 문제 그림의 ‘각 BA0A₁’이 직각이라는 표기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면접 당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는 ‘직각’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문제 정답을 구할 수 있다.

    응시자들은 제시된 면접 수학 2문제를 정해진 1시간 안에 푼 뒤 채점 교수와 구술 면접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KAIST는 표기 누락을 확인하고 해당 문제 채점 과정에서 전원 정답으로 처리한 후 이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KAIST는 지난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총장 명의의 안내문을 응시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이번 면접 응시자는 일반 전형 1012명, 고른 기회 전형 107명 등 모두 1119명이다. 이들 전형은 서류 평가 40%, 면접 평가 6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정한다. KAIST는 일반 전형 410명, 고른 기회 전형 55명의 최종 합격자를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응시자 측은 “2번 문제를 ‘직각’이라는 전제하에 푼 응시자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AIST는 “문제에 직각이라는 표기가 없으면 이를 80도 등 임의를 전제해 문제를 푼 다른 응시자들이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투명하고 공정한 전형을 위해 전원 정답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