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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6일에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앞둔 학생들은 불안감과 걱정으로 남은 한 달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를 알차게 보낸다면 짧은 기간동안 상당한 성적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수능 D-30일을 앞두고 차길영 세븐에듀 강사가 수학 마무리 학습 전략을 추천했다.
◇ 나만의 학습 계획 수립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공부해온 방대한 내용을 적재적소에 꺼내는 훈련이다. 이 시기 다수의 학생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거나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범위를 억지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이 시기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의 모든 범위를 다 공부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본인의 상황에서 가장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우선 9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역별, 유형별 취약점부터 파악하자. 6등급 이하라면 쉬운 2, 3점 문항부터 완벽히 풀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3~5등급 수험생이라면 고난도 문항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수를 줄이고 3점과 쉬운 4점 문항을 완벽히 맞출 수 있도록 취약 개념을 보충해야 한다. 2등급 이상의 상위권 학생의 경우 2~3개의 고난도 문항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3점·4점 문항의 문제 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 실제 수능 시험과 같이 시간을 정해 문제 푸는 훈련 필수
지금부터는 수능 날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늘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공공도서관이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수능 날과 같은 스케줄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수능 날 자신의 주변에 어떤 학생이 앉을 줄 모르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산만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조용한 독서실에서만 공부를 하다가 막상 수능 시험장에서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다리를 떨고 있다거나 누군가 계속 기침을 한다면 신경이 쓰여 예상치 못한 환경에 페이스를 잃어버려 시험을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수능 날과 유사한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문제풀이도 수능과 똑같은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 평소에 100분 이상 집중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는 긴장감과 압박감 때문에 더욱 집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곧 실수와 시간 부족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평소 모의고사보다 낮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남은 30일 동안 수능 수학 시험과 같이 100분의 시간을 두고 30문제를 풀어봐야 하며 OMR 답안지에 직접 마킹까지 해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반복적으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훈련은 문제 풀이 시간 단축뿐 아니라 실수를 줄이는 등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기출문제에 집중하자
수능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집을 사서 푸는 데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다. 남은 기간에는 색다른 문항, 새로운 문제집보다는 기출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며 2~3점, 쉬운 4점 문항의 문제풀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데 집중하자.
◇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라
고3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안정과 긍정적인 마인드다. 지금 9월, 10월 모의고사의 결과에 좌절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30일의 시간이 남았다. 이 30일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성적과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모의고사 결과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써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공부 의욕은 더욱더 떨어지고 결국 걱정만 하다가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 성적은 더 떨어지고 만다. 수능의 난이도나 입시기관들의 예측, 주위의 혼란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길영 강사는 “수능 시험을 30일 남겨둔 지금이야말로 취약 부분을 보강할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취약점을 보충하고 실전 훈련을 반복한다면 충분히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수능 D-30 대비 수학 학습 전략, 어떻게 짜면 좋을까?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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