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전략으로 사업 시너지 올리는 교육업계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9.12 09:48
  • 윤선생, 수학 콘텐츠 공급 사업 진출. / 윤선생 제공.
    ▲ 윤선생, 수학 콘텐츠 공급 사업 진출. / 윤선생 제공.

    교육업계가 ‘크로스오버(교차∙혼합)’ 전략 추진에 한창이다. 기업들은 교육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하거나 비교육 분야의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이종 분야와의 협업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윤선생 큐리매쓰

    자신 있는 교육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8월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 ‘큐리매쓰’를 선보이며 콘텐츠 제공(CP)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윤선생은 이를 위해 올해 4월 ㈜큐리에듀를 인수하고, 사내 수학사업팀을 별도로 신설해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사업자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CP 사업 본격화에 나선 윤선생은 전국에 있는 윤선생 공부방, 교습소 및 학원에 큐리매쓰 콘텐츠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이어 타 브랜드 및 개인 교육 사업자에게도 CP 계약 형태로 수학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키즈

    ‘입시전문’으로 잘 알려진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6월, 5~7세 대상의 유아 스마트학습 브랜드 ‘엘리하이 키즈’를 정식 론칭했다. 줄곧 중∙고등학생 타깃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메가스터디교육은 2018년 초등 온라인학습 브랜드 ‘엘리하이’를 선보인 데 이어, 2022년에는 공단기 등을 운영하는 ‘ST유니타스’ 인수를 추진하며 성인교육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엘리하이 키즈’ 출시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주기가 교차하는 교육 서비스를 갖추게 됐다. 

    ◇ 대교 크레욜라

    교육 분야를 넘어 신사업을 시작한 곳도 있다. 지난 달 대교는 ‘크레용’으로 유명한 글로벌 문구 브랜드 ‘크레욜라’의 국내 사업권을 획득하고, 국내 유통 및 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욜라는 1903년 미국에서 설립된 미술 교구 브랜드다. 대교는 이번 계약으로 완구 및 문구 유통, 로컬 상품 개발, 대교 교육브랜드와의 협업, 크레욜라 애니메이션 콘텐츠 방영과 공간 사업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대교는 눈높이, 트니트니 등 주요 브랜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크레욜라 한국 사업을 본격 전개 중이다.

    ◇ 아이스크림에듀

    이종 분야 기업과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올해 6월 한화손해보험과 신성장동력 발굴과 ESG 가치실현 및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스크림에듀와 한화손해보험은 교육과 보험을 결합한 서비스부터 신규 사업모델 발굴까지 양사간 지속적인 사업 확대에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ESG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여성, 아동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까지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