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사이버불링 근절 ‘잠시만요’ 캠페인 진행…초중고 교육자료도 제공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9.06 13:30

- 엔조이커플, 너덜트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 참여
- 총 8편의 영상으로 구성
-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제공

  • 유튜브 제공.
    ▲ 유튜브 제공.

    유튜브가 온라인 속 만연한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의 위험을 촉구하고,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 ‘잠시만요(Hit Pause)’를 선보였다. 

    유튜브는 6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 ‘잠시만요(Hit Pause)’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엔조이커플, 너덜트 등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했다. 

    유튜브의 ‘잠시만요(Hit Pause)’ 캠페인은 지난해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50개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이다. 한국에서는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욕설, 험담 따위로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뜻하는 사이버불링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 축사를 전하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의 모습 / 강여울 기자
    ▲ 축사를 전하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의 모습 / 강여울 기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사이버불링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범죄다. 이 시점에서 잠시만요 캠페인은 의미가 크다. 최근 학교폭력이나, 교권 추락 등 사회적 이슈의 이면에는 사이버상에서의 갈등이 촉발되면서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교육부도 관계부처,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우리 모두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박현욱 유튜브 APAC 마케팅 VP는 “유튜브는 잠시만요 캠페인을 통해 사이버불링에 대한 모두의 관심을 촉구하고, 한국의 크리에이터 및 이용자들과 함께 보다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언제나 책임감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유튜브는 앞으로도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기술 및 제품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엔조이커플 ▲원샷한솔 ▲너덜트 ▲꽉잡아윤기 ▲잇섭 ▲닥터프렌즈 ▲피지컬갤러리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영상을 제작해 사이버불링의 사례와 유형들을 소개하고, 나아가 사이버불링 예방을 독려했다. 총 8편의 영상으로,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와 공동 제작했다.

  • 행사에 참석한 엔조이커플과 너덜트 / 강여울 기자
    ▲ 행사에 참석한 엔조이커플과 너덜트 / 강여울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엔조이커플은 “사이버불링에 노출되기 쉬운 세상이기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서 “1인 미디어 시대에 살아가는 만큼 누구나 사이버불리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캠페인이 유행이나 밈처럼 돼서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너덜트는 “사이버불링은 인터넷의 진화에 따라 발전하고, 한정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라면서 “인터넷 사용자들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이번 캠페인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 / 강여울 기자
    ▲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 / 강여울 기자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영상 제작과 공유뿐만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는 잠시만요 캠페인과 연계한 초·중·고 대상의 교육 콘텐츠를 제작했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는 “기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자료는 ‘~하지마’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반면 잠시만요 캠페인과 연계한 교육자료는 우리가 방관하거나, 미처 알지못했던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서 신경을 썼다”라면서 “콘텐츠는 영상과 연계해 8차시로 구성했으며, 실제 수업에서 선생님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안과 활동지 등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사이버불링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는 서황욱 유튜브 한국 및 중화권 파트너십 디렉터, 김새봄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 과장,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원샷한솔이 참여해 의견을 공유했다.

    원샷한솔은 “캠페인에 참여하며 가장 공감한 부분은 의도치 않은 사이버불랑으로, 특정 집단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이해하고 사용을 지양하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싶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한 사람으로서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공유했다.

    유튜브의 잠시만요 캠페인 영상은 오늘부터 유튜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