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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가 눈앞에 있다. 2024학년도 수험생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1학기 기말고사 결과에 따라 등급별 지원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눈치 보기 전략도 9월 모평과 함께 끝난다고 봐야 한다. 대입 수시의 전형을 살펴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수험생의 역할이다.
수시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의 개별적 성향이나 학교의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도 좋으나, 이제는 막바지 단계에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올해 대입 수시는 정시 전형에 비해 쉽게 대학을 갈 수 있는 여건이다. 대입 논술 전형과 인원 충원이 확대된 것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논술이라고 해도 내신성적이 낮은 경우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일반고 수험생은 내신의 우위 속에서 경쟁하는 것이 좋다.
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를 논술에 적용하면 아무리 사고력이 뛰어나고 배경지식이 풍부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독자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독자를 설득하는 것은 논술의 기본적 소임이다. 입학사정관이나 논술 심사위원(교수진)이 수험생의 잘 쓴 논술문을 판단하는 요소는 간단하다. 필자의 생각과 느낌, 주장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표현력이 좋은 글을 합격으로 택하고 있다.
더구나 교과 중심의 제시문이 자주 출제될 것이기에 더욱더 접근법을 단순하게 갖는 것이 옳다. 교과 중심의 제시문은 글을 접하는 수험생에게 시간적인 여유와 효과적인 답안작성을 연습할 수 있게 한다. 긴 시간을 낭비하는 기존의 논술과는 사뭇 다르다.
그럼, 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 필자는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선 충실성, 독창성, 성실성,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이는 수험생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범위이니 주의해서 학습하면 된다. 또한, 착한 논술문이란 명료성, 정확성 등을 가져야 한다. 표현이 잘된 글이 좋은 글이라면 사고력, 창의력을 향상하는 것과 동시에 표현력을 향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짧은 시간 내 논술을 완파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무리 교과 중심 지문으로 출제된다고 해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일 것이다. 쉽고 단순하게 정리하는 비결을 두 가지 요령으로 나누어 설명하려 한다.
◇ 출제자와 채점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쉽게 논술을 푸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읽고 쓰는 것이 전부다. 즉 출제자의 의도와 문제 유형을 분석해야 답을 작성하기 쉽다. 이는 답안을 작성하다가 다시 고쳐 쓰기를 통해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고쳐 쓰기를 반복하는 것은 주의하자. 고쳐 쓰기를 할 때는 자신이 작성한 답안과 대학이 제시한 모범 답안을 꼭 비교하면서 출제자의 의도와 채점 기준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 논술 유형에 따른 흐름을 이해하라
대학의 모의 논술이나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시간의 촉박함에 긴장하는 경우가 생긴다. 요즘 대학들은 논술 모의고사를 치르고 그 결과를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반복해서 흐름을 이해한다면, 주어진 시간 안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3회 이상 대학별 논술시험과 같은 조건에서 같은 유형의 기출문제나 연습 및 유형 문제의 답안을 완성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명심하자. 논술은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글이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4 수시 논술, 교과 중심의 독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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