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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어느새 중반기로 접어들고 있다. 고3 수험생들도 저마다의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느라 한창이다. 2024 대입 수시 합격을 위한 6장의 카드를 선택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대교협 ‘어디가’ 사이트 활용과 유의점을 정리했다.
대교협 어디가 사이트의 공식 명칭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너는 대학별 입시정보 하단의 ‘전형 평가 기준 및 전년도 결과 공개’다. 가나다순으로 대학명이 배열돼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 수능 위주 전형으로 나뉘어 있는데 2024학년도 전형별 주요 사항이 정리돼있고, 다음으로 전년도 입시 결과인 2023학년도 전형 결과가 전형별로 나온다. 궁금한 수시 전형을 클릭하면 전형별 결과가 나온다. 모집인원과 경쟁률, 충원 합격 순위가 차례로 나오며 최종 등록자의 교과성적 학생부 등급이 50% 컷, 70% 컷으로 제공된다. 이 점에서 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이나 대부분 형식은 같다. 물론 경희대학교처럼 종합전형 결과를 지원자 분포도로 대신하는 사례도 가끔 있다.
여기까지는 입시 결과를 훑어보는 정도고, 어디가 사이트의 특징적인 점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학생부 성적 분석이다. 먼저 자신의 학생부 성적 입력이 우선인데, 성적 입력 템플릿을 다운 받아서 업로드 하는 방식과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있다. 직접 입력하기가 더 편리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이때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잘 나눠 입력해야 한다. 특히 진로선택과목을 입력할 때에는 성취도와 성취도별 분포까지 꼼꼼하게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입력해놓으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력을 마친 후 학생부 성적분석을 클릭하면 주요교과 분석을 볼 수 있다. 과목별 내신성적 추이와 평균, 학기별 평균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므로 교과성적의 추이 파악이 쉬워진다. 다음으로 교과 조합 분석이다. 학년별 반영비율별로 전교과, 주요교과 조합으로 내신 등급이 산출돼 있으므로 자신이 수시로 지원할 대학에서 전교과를 평가하는지, 국수영사과 등을 보는지에 따라 최종 내신 등급 상황을 비교할 수 있다.
다음은 어디가 사이트의 최대 장점인 대학별 성적분석이다. 대학명을 입력하면 해당 대학의 모든 학과가 순서대로 아래에 나오는데, 각 학과의 전형별로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궁금한 대학의 학과를 선택해서 ‘나의 선택 학과’에 하나씩 추가하면 된다. 한 번에 분석할 때 15개를 추가할 수 있다. 선택과 추가가 마무리됐으면, 나의 성적분석을 클릭한다. 전년도 입결과 전년도 기준 내 점수가 나온다. 교과전형은 거의 내 성적이 산출되지만, 종합전형은 내신만으로 합불을 결정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산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어디가 입결로 다시 돌아가서 자신의 내신 상황을 견주어 보고, 유사한 내신성적 대의 경쟁자와 비교할 때 자신의 서류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를 가늠해봐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은 ‘어디가’에도 요약정리가 돼 있고, 대학별 수시 요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 나와 있으므로 참고하기를 바란다. 다시 교과 전형 분석으로 돌아가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학생부 산출점수와 등급을 동시에 비교해보고, 지원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다시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수시 요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조금 귀찮게 생각되겠지만 교과전형의 교과 산출방식이 혹시라도 바뀌었는지, 모집 단위의 인원 변동이 있는지, 최근 경쟁률과 입결에 큰 변동이 있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사 갈 집을 알아볼 때 발품을 팔 듯이, 자신이 다닐 대학을 알아보는 데 이 정도 고생은 감내해야 한다. 여러 대학을 동시에 알아보기가 힘들다고 여겨지면, 대교협이나 각급 교육청 진로진학센터의 입시 정리 자료집을 함께 참고하면 수고를 조금 덜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최종 요강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9월 모의평가를 한 달여 앞두고, 곧이어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므로 수험생들은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할 것이다. 6월 모평과 9월 모평의 출제 기조에 변화가 다소 있더라도, 둘 다 ‘수능 출제를 위한 모의평가’라는 대원칙에 변화는 없다. 올해 초 교육 당국은 수능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초고난도 문제 출제를 지양하는 전제 하에서, 상대적으로 ‘국어는 조금 어렵게, 수학은 조금 쉽게’라는 출제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따라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6월 모평과 9월 모평 결과 어느 한쪽 만에 무게 중심을 두기보다 둘 다 참고해 수시와 정시 준비 전략을 세우기를 권장한다.
[이종환의 입시큐] 수시 전략 어떻게?…‘어디가’ 사이트 1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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