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수시 특징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7.20 15:42
  • 지난 19일 입시전문기관인 진학사가 2024학년 수시 대비 서울 소재 일부 대학별 특징을 정리해 발표했다.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수시 특징으로, 대학은 가나다순이다.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한국외국어대학교

    2024학년도 한국외대 수시 모집에서는 전년 대비 62명 증가한 209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면접형 전형에서 37명 늘어 인원 변화가 가장 크고, 논술전형에서 13명,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에서 11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고교별 20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다. 단 캠퍼스 간 제한 없이 합 20명을 추천할 수 있었던 전년도와 달리, 올해에는 서울캠퍼스 10명, 글로벌캠퍼스 10명으로 제한을 뒀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는데, 공통/일반선택과목에 대해 등급환산점수 또는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위 점수를 적용한다. 원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타 대학들과 내신 산출값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한국외대식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교과별 반영비율을 적용한다는 점도 한국외대 교과전형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비율이 30%로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비율이 30%로 높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면접형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합산해 선발한다.

    서류형의 경우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며,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50:30:20으로 반영한다.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기반으로 학업에 대한 의지와 탐구력이 드러나야 하고, 이에 따라 면접형에 비해 합격자 내신 성적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80%, 교과성적 20%로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논술고사 비중이 높아졌다. 교과 성적은 기존에도 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올해 차이가 더 줄어 논술고사가 매우 중요하다.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한양대학교

    2024학년도 한양대학교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2023학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정원 외 선발인 반도체공학과를 포함한 일반전형 기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2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명이 증가하고 논술전형에서 10명이 감소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발전전형은 재학생과 재수생만 지원이 가능하고, 3학년 재적인원의 11% 인원만큼 추천이 가능하다. 타 대학과 다른 점은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교과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중 1과목 이상 이수하고, 과학에서 Ⅱ과목 중 1과목 이상 이수한 학생만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양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횡단평가’로 유명하다. 다수의 교사가 작성한 학생부 내용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학생의 역량을 횡단평가의 방법을 통해 다단계로 평가한다. 학생부 내용 중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의 다양한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학생부의 주요평가영역(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나타난 각 학생의 종합성취도와 4대 핵심역량(비판적 사고역량, 창의적 사고역량, 자기주도역량, 소통/협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 90%와 학생부종합평가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출결, 봉사활동 등을 참고하여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 중심으로 종합평가한다. 상위권 대학의 논술 중 다른 대학과는 달리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있어 지원율이 상당히 높다.

    인문계열은 인문논술, 상경계열은 인문논술과 수리논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로 시험을 치른다. 의예과는 논술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지 않으며, 이 외에 공과대학의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반도체공학과, 인문과학대학의 중문학과, 영문학과, 독문학과, 사범대학의 교육학과, 교육공학과, 영어교육과, 생활과학대학의 의류학과, 실내건축디자인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도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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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홍익대학교(서울)

    홍익대(서울)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1801명으로, 전년보다 4명이 증가하면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주요 일반 전형 기준으로는 선발인원이 감소했다.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자전형에서 23명이 늘었지만, 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 50명이 감소하고 논술전형에서도 12명이 감소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자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2022년 이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여 삼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며, 고등학교별 추천 가능 인원은 10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졸업자도 졸업예정자와 동일하게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난해 이미 자기소개서를 폐지했기 때문에 달라진 점이 없다. 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인문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정도의 차이만 있는데,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를 적용한다.

    제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시 지원 경쟁률이 실질경쟁률(모집인원 대비 수능최저 충족자의 비율)과 유사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타 대학에 비해 교과 외 영역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덜 할지는 몰라도, 경쟁력이 부족하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더라도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 90%, 교과성적 1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 반영 방법이 학생부교과전형과는 차이가 있다.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 탐구는 계열과 상관없이 사회와 과학 중 이수단위 합이 큰 교과를 반영한다.

    3학년 1학기까지만 대상으로 하며, 반영 교과의 각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만 반영한다. 논술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논술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인문, 자연 모두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이다.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