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2023 고등학생 국외 역사 현장 탐방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7.17 13:56
  • 대전광역시교육이 5박 7일간 카자흐스탄 일대에서 국외 역사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대전시교육청 제공.
    ▲ 대전광역시교육이 5박 7일간 카자흐스탄 일대에서 국외 역사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5박 7일간 ‘2023년 고등학생 국외 역사 현장 탐방(이하 탐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튼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역사 탐방은 국외 독립 운동가 묘역 및 고려인 강제 이주의 흔적을 찾아가 당시의 어려움과 독립을 향한 열망을 간접 체험하기 위해 추진됐다.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진 고등학생들과 인솔교사 등 총 31명이 참가했다.

    먼저 10일에는 바슈토베에 있는 한국·카자흐스탄 우호공원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강제 이주의 아픔을 공감하며, 고려인 항일 독립운동가 추모비 앞에서 묵념 및 헌화를 진행했다.

    둘째 날인 11일, 탐방단은 카자흐스탄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현재 카자흐스탄에 있는 고려인들의 삶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크질오르다의 홍범도 장군과 계봉우 지사 묘역 및 쉼켄트에 있는 최봉설 지사의 묘역을 방문했다.

    14일에는 ‘고려일보’를 방문해 편집장과의 간담회 및 고려인과 관련된 고려일보의 역사를 살펴봤다. 고려일보는 일제강점기에 조국을 떠나 연해주로 이주한 민족 지도자들이 창간한 신문사다.

    탐방 마지막 날인 15일 오전에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모셔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탐방단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영혼을 위해 헌화와 참배를 진행하는 등 역사의식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에 참여한 이혜서 대전지족고등학교 학생은 “이번 탐방을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 된 고려인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국외에 있는 역사 유적지 보존 및 홍보의 필요성을 알게 됐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양수조 대전광역시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장은 “카자흐스탄 역사 현장 탐방은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강화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됐다”며 “국외 역사 현장 탐방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진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