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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을 앞둔 수험생 입장에서 학생종합부전형은 무엇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형이다. 대입 수시전형이 정시전형보다 쉬운 점도 문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측면 때문이다. 논술전형 또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 짧은 시간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논술전형의 모집인원 증감 추이를 확인해 본 결과, 여전히 수시전형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빈도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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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입 수시전형 모집인원 340,062명 중 3.28%인 11,161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경쟁률은 더욱 치열하다. 대학은 당연히 좋은 실적을 드러낸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배경 지식을 익히고, 모의고사 예상 문제를 접하는 등 짜임새 있는 여름방학을 보내야 한다.글쓰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논증이다. 자신의 주장을 확실히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논쟁의 쟁점이 될 수 없다. 이는 논증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도 논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이때 다음과 같은 점들을 항상 염두 하면서 학습하면 좋다.① 자신의 주장이 타당한가?② 적절한 명제들의 배열인가?③ 어떠한 논리로써 글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④ 또 다른 이의(異義)와 결론은 없는가?또 하나 주의할 것은 자신의 주장이 감정적 대립에서 일어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논술에서는 △지식이 바탕을 이뤄야 하고 △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논리적 언술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아래의 몇 가지를 참고해 보자.첫째, 논증에서의 분위기 문제다. 논증은 독자를 설득하는 것이므로, 무조건 강한 목소리로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는 것은 역효과를 부른다. 간결함과 명료함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기지와 풍자가 곁들여진다면 더 바람직하다.둘째, 주 쟁점의 명시다. 논증에서 필자는 반드시 주 쟁점, 즉 논증의 목적을 명시해야 한다. 만약 글의 제목이 그 기능을 수행한다면 필자는 곧장 부수 쟁점을 제시하면서 글을 전개할 수도 있다.셋째, 용어의 정의다. 주 쟁점에 포함된 단어나 표현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 주는 것이 좋다.넷째, 배제된 쟁점이 있다면 왜 그것을 배제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부적절한 쟁점을 배제하고 적절한 쟁점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선 논증의 주된 유형이 되기도 한다.다섯째, 논거의 제시다. 논거는 논증에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것으로, 추론의 토대가 되는 근거의 확실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논거에는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논증의 증거로 삼는 ‘사실 논거’와 다른 사람의 경험적 증언이나 전문가의 의견인 ‘소견 논거’ 두 가지가 있다.여섯째, 논증에서의 추론이다. 논증은 단순히 논거를 나열하는 것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논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강한 추론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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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제시문에서 화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많은 글을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을 나열해 작성해 보는 연습이 필수다. 여름방학을 생활기록부 정리와 글쓰기 연습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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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조선에듀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4 논술 대비, 지금부터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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