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8개로, 전년과 비교해 2개 대학 증가했다. 울산대와 한양대(ERICA)가 논술전형을 폐지했지만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서경대는 교과전형에서 실시하던 논술고사를 논술전형으로 변경했다. 

논술고사 일정은 수능 이후 주말에 집중되어 있어 대학 간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논술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일정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에 치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 전에 시험이 치러지는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기 때문에 논술전형에 집중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이들 대학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올해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서경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홍익대로 총 6개 대학이다. 

이 중 연세대와 성신여대(자연)의 시험일정은 9월 23일로 가장 빠르다. 수시원서 접수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시험을 치러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좀 더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서경대 논술고사 날짜는 11월 5일로 수능을 직전에 앞두고 있다. 지원이 꺼려질 수 있으나 서경대와 같은 약술형 논술의 경우 수능과 함께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 주말부터 12월 3일(일) 사이의 주말에 집중되어 있다. 11월 18일(토)과 25일(토)에는 각각 10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19일(일)과 26일(일)에도 많은 대학에서 논술고사가 진행되어 일정이 중복된다. 

이러한 일정 중복을 피하기 위해 주말이 아닌 평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가천대 ▲경기대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연세대(미래) ▲한국기술교대는 평일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논술고사를 가장 늦게 치르는 대학은 아주대와 인하대로 두 대학의 시험 날짜는 모두 12월 3일(일)이다.

논술 일정을 확인할 때는 계열 또는 모집단위별로 진행되는 일정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양대는 계열에 따라 논술 일정이 달라 인문계열은 11월 25일(토)에 자연계열은 26일(일)에 시험을 실시한다. 

또, 같은 계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시험 시간이 다르다. 자연계열 중에서 건축학부, 건축공학부 등은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시험을 치르는 반면, △전기생체공학부, 신소재공학부 등은 13시 30분부터 15시까지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등은 17시부터 18시 30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한양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대학들의 논술 고사 시간도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희망 대학들의 논술 일자가 중복된다면 동일한 날짜에 시간을 달리하여 시험 치를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전형 경쟁률은 여러 영향을 받는데 그 중에는 시험 일정도 포함 된다”며 “시험 날짜가 겹치는 다른 대학들이 많은 경우에 경쟁률이 낮아지고는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중복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하므로 원서 접수 전 반드시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글=조선에듀 교육정보팀(edu@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