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초등 심리 사전 外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6.22 15:15
  • 유노라이프 제공.
    ▲ 유노라이프 제공.
    ◇ 초등 심리 사전
    지은이 조우관·유노라이프·1만6700원

    “사춘기가 오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아이 마음”

    초등학생 시절은 아이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낯선 감정들과 본격적으로 마주하는 시기다. 유치원과 완전히 다르게 경쟁적인 분위기, 복잡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감정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마음이 커지는 이 시기를 잘 대응하지 못하면, 잘못된 심리 상태로 변질되기 십상이다. 

    심리상담 전문가로 10여 년 동안 아이와 부모를 상담한 저자는 이 책에 초등 아이들이 겪을 만한 심리적 상태와 그 심리를 부모가 어떻게 알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담았다. 32가지 심리 용어로 엄마도 아이도 미처 몰랐던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의 정체를 탐색한다. 

    초등 시절, 부모가 얼마나 마음을 들여다보고 반응하는지에 따라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 아이가 세상을 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 라온북 제공.
    ▲ 라온북 제공.
    ◇ 뻔한 MZ 말고, 펀한 MZ 되기
    지은이 장소희·라온북·1만7000원

    “하나뿐인 내 삶의 당당한 주인공!”

    자본이 인간을 하나의 노동 단위이자 소비의 개별 주체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전에 존재하던 세대의 개념을 점점 더 갈라치기 시작했다. 특정 소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세대를 구분해 시장에 침투하고, 특정 노동력의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세대가 존재하는 지역을 분석해 다국적 경영을 계획하는 사회. 이에 매몰된 인간은 스스로 자본이 주입한 세대 구분의 표상에 어울리게 행동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책의 저자 장소희는 일종의 반항아다. 자본이 깔아준 판인 기업에서 그는 17살에 2평짜리 고시원에 들어가고, 대학생 때는 지구 반대편 중남미 파나마로 날아가 세상에 부딪힌다. 국제물류학 전공을 살려 취업한 첫 회사에서는 실적 최고조를 찍으며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박차고 나와, 자본이 규정한 MZ의 모습이 아닌 ‘장소희’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

    책 ‘뻔한 MZ 말고, 펀한 MZ 되기’는 시중의 ‘MZ’라는 단어에 갇힌 젊은 영혼들에 또 하나의 좋은 모델이 돼 줄 것이다. 
  • 한겨레출판 제공.
    ▲ 한겨레출판 제공.
    ◇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
    지은이 박경화·한겨레출판·1만6800원

    “엉뚱하고 황당해 보이는 생각들이 지구를 구한다”

    책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은 엉뚱해 보이는 일상의 생각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놀라운 아이디어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포장지 없는 가게 △먹을 수 있는 컵 △미술관이 된 화력발전소 △오렌지로 만든 전기 등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전 세계의 기발한 시도를 소개한다. 

    물건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방 안, 빠른 속도로 쌓여가는 생활 쓰레기, 신형 제품을 구입하며 생겨난 수많은 전자 폐기물… 

    기후 위기, 탄소중립처럼 거대한 환경문제를 떠올린 것도 아닌데,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환경문제만으로도 우리는 쉽게 지치곤 한다. 이런 사소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겠냐며 무력해지기보다는, 일상의 불편함을 놀라운 아이디어로 전환해 변화를 만들어 낸 사람들과 장소를 찾아가 보자. 이 책은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거나 외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이론 없이도 환경 시민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하는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