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교육부,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발표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6.21 15:42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교육부 제공.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21일 디지털대전환, 초저출산 등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학생들은 대학교처럼 고등학교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게 된다. 

    교육부는 ‘공교육의 질이 하락한 것은 획일적 평등주의에 기반한 교육정책이 추진됐기 때문’이라며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제고하고, 다양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생 맞춤 공교육을 실현해 공교육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세부 추진 과제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국가가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기본인성을 책임지고 교육한다. 기초학력은 개인이 사회적 삶을 유지하도록 하는 필수조건이다. 이에 교육부는 학습 및 성장의 결정적 시기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한다. 이들의 학력 진단 결과를 토대로 맞춤 학습을 집중 기원함으로써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 기반으로의 교실수업 혁신이다.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등을 활용해 학생 맟춤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교원을 대상으로 수업·평가 역량 강화 연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수업·평가 방식을 혁신한다.

    교육부는 또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실시한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문제점들을 보완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고로 일괄 전환 예정이었던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존치해 공교육 안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다. 지역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교육을 혁신할 수 있도록 ‘자율형공립고 2.0’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교육부는 교사의 수업역량을 강화하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사의 수업역량 강화 연수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한 적극 대응 및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생활지도권 보호 등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한다. 평소 수업 외 행정업무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행정업무의 경감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추진함으로써, 모든 학교는 AI 디지털 교과서 및 코스웨어를 활용하여 학생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챗GPT 등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우리 공교육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교 현장 및 시도교육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