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입시큐] 2024학년도 수능 난이도, 전망은?
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기사입력 2023.06.19 09:42
  • 교육개혁과 관련한 입시 개혁안도 4년 예고제를 넘어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교육개혁과 관련한 입시 개혁안도 4년 예고제를 넘어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수능과 관련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가 배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수능 출제 난이도 조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능 신유형 출제로 인한 수험생들의 혼란을 우려하거나, 수능 난도가 낮아지면 상위권 동점자의 증가로 지금보다 더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수능 난이도에 대한 설왕설래보다는 교육당국의 발표를 기다려 보는 것이 상책이다.

    ◇ 수능 국어·수학 난도가 내려가면 탐구과목 풍선효과 나타날 수도

    현재 학원가를 비롯한 입시업계에서는 예년보다 수능 난도가 다소 내려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입시업계 전망대로 예년대비 수능 난도가 다소 내려간다면, 수험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몇 가지로 요약해봤다. 

    평가원은 올해 초 이미 수능 수학의 소위 킬러 문제 난도를 낮추겠다고 예고했던 바 있다. 따라서 수학 영역 만점자가 작년에 비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수능 수학 만점자는 2022학년 2,702명, 2023학년 934명이었다. 올해 수능 수학에서도 만점자가 늘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을 결정하는 데 가장 변별력이 큰 수학 만점자가 늘면 결국 수능 고득점 동점자가 양산되므로 의대 등 최상위권 정시에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능 국어 비문학 문항의 난도도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는데,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문학 파트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물론 수험생마다 개인차가 클 것이다. 수능 국어 영역은 모의 평가와 실제 수능에서의 차이가 큰, 즉 가변성이 높은 과목이기도 하다. 다만 그동안 수능 국어 상위그룹을 결정짓는 관건이 주로 비문학 영역이었으므로, 비문학 난도 저하는 고득점 동점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줄 것이다.

    수능 국어, 수학의 난도가 내려간다면 탐구과목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수능 사회탐구는 9과목이고 과학탐구는 8과목이다. 선택과목이 다양하고 수험생 선택지도 다르므로 애초에 난이도 조정이 쉽지 않다. 국어, 수학 동점자가 양산되면 탐구영역의 수능 영향력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탐구 준비에 유의하기를 권한다. 

    특히 고3 학생들은 9월 모의 평가에서 탐구과목 성적이 잘 나오면 긴장이 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9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탐구과목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상위권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 교육개혁안?

     ‘고교학점제에 맞춘 교육개혁’을 교육부 장관이 얼마 전 예고했으므로, 교육개혁안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보도를 보면 이전보다는 혁신적인 정책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개혁과 관련한 입시 개혁안도 4년 예고제를 넘어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글=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