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폴킴 팬이 직접 사용해 본 ‘뇌새김 폴인뮤직’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6.09 15:51
  • 폴인뮤직./뇌새김 제공.
    ▲ 폴인뮤직./뇌새김 제공.
    “폴킴이 밥 먹여주냐고요? 영어 공부는 시켜주더라고요” 

    열과 성을 다해 아이돌을 좋아하던 중학생 시절, 아빠가 나에게 물었다. “그 연예인 오빠가 밥 먹여주냐?”. 당시에는 입을 삐죽이며 방문을 쾅 닫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 “우리 오빠는 영어 공부도 시켜준다!”고.

    얼마 전 어학 학습 브랜드 ‘뇌새김’에서 자사 브랜드 모델이자 가수 ‘폴킴’을 앞세워 새로운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내놨다. 폴킴의 히트곡을 영어로 번역한 ‘폴인뮤직’이라는 콘텐츠인데, 폴킴이 직접 설명까지 해준다고 했다. 폴인럽(폴킴 팬클럽 명)으로서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 ‘뇌새김 폴인뮤직’을 직접 사용해 봤다.
  • 뇌새김 홈페이지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 뇌새김 홈페이지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 ‘폴킴’이 직접 부르고 설명하는 ‘폴인뮤직’

    현재 폴인뮤직에 공개된 학습 곡은 총 4곡이다. 추후 업데이트 예정인 6곡까지 합치면, 전부 10곡이다. 폴킴의 노래를 10곡이나 영어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니, 팬은 물론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폴인뮤직 학습 페이지에 첫 접속 후,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반가움’이었다. ‘너를 만나’와 같은 대중적인 노래는 물론, △허전해 △편지 △One More Time 등 팬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노래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 ‘사랑하는 당신께’가 수록된 걸 확인했을 때는 ‘이거 먼저 할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랑하는 당신께는 아직 강의가 오픈되기 전이었다.

    이후 들었던 감정은 약간의 ‘아쉬움’. 사실 많은 곡 중 폴킴이 직접 부르고 강의하는 건 일부밖에 되지 않는다. 그 외는 뇌새김의 ‘로지 쌤’이 강의를 진행한다. 아쉬움도 잠깐, 로지 쌤의 친절한 강의는 귀에 쏙쏙 박혀 바로 다음 강의로 넘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폴인뮤직 강의 리스트>

    - 너를 만나 (Me After you)
    - 커피 한 잔 할래요 (Coffee with me)
    - 초록빛 (Traffic Light)
    - 비 (Rain)
    - 허전해 (Empty)
    - 편지 (Letter)
    - 우리 만남이 (Our meeting-But I’ll Miss You)
    - 너도 아는 (Hangover)
    - 사랑하는 당신께 (Love Letter)
    - One More Time (One More Time)
  • 폴인뮤직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 폴인뮤직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 디테일한 학습 커리큘럼

    강의는 총 5개 스텝으로 구성됐다. 

    먼저 STEP 1은 VOD 강의다. 노래 가사 속 핵심 표현 3가지를 동영상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노래와 설명이 번갈아 등장하며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심지어 폴킴의 강의는 생각보다 더 훌륭했다. 해외유학파 출신 인기 가수가 영어 강의를 진행한다? 폴킴을 전속 모델로 세운 뇌새김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STEP 2에서는 폴킴의 노래 영상을 보며 STEP 1에서 배운 표현들을 다시 한번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 표현 별로 가사 해석과 함께 간단한 문법 설명이 제공된다. 다만, 주요 표현 3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가사는 표기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모든 가사에 대한 자막이 들어간다면 더 빨리 노래를 익히고, 더 많은 표현을 학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폴인뮤직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 폴인뮤직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STEP 3부터는 배운 표현을 바탕으로 한 테스트가 진행된다. 단어를 선택해 노래 가사에 해당하는 문장을 직접 나열하는 것이다. STEP 4에서 진행되는 발음 코칭은 꽤나 디테일했다. 학습자가 소리 내어 발음하면, 이는 즉각 파장으로 분석돼 피드백을 준다. 원어민의 발음과 내 발음을 비교해 볼 수도 있고, 발음 후에 주어지는 평가 도장은 괜한 오기를 자극하기도 한다. ‘Excellent’나 ‘Perfect’가 찍힐 때까지 계속해서 발음하게 만들었으니까.

    마지막으로 STEP 5에서는 앞서 학습한 노래를 직접 불러보게 한다. 부른 노래는 바로 녹음돼 영어로 노래하는 내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으며,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다. 폴킴과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다 보니 어느새 한 곡을 영어로 그럴싸하게 부를 수 있게 됐다.

    ◇ 언제 어디서나 쉽고 재밌는 영어 공부

    뇌새김의 경우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즐길 수 있다. 주로 퇴근 후 침대에 누워 강의를 들었는데,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지 않아도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아 자리에 앉은 날에는 온전하게 강의를 볼 수 있었고, 붐비는 만원 지하철에서는 태블릿을 가방 속에 넣어두고 연결한 이어폰으로 노래만 들어보기도 했다. 감미로운 폴킴 노래에 영어 공부까지 할 수 있다니, 이것은 일석이조임이 분명했다.
  • 폴인뮤직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 폴인뮤직 화면 캡처./뇌새김 제공.
    폴인뮤직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노래를 통해 학습한 표현들이 오랜 기간 머리에 머무는 것은 확실했다. 이미 익숙한 한국어 가사와 번역된 영어 가사가 함께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었다. “Care for some coffee now~♪” 이제는 평소 자주 듣던 폴킴의 노래를 영어로 흥얼거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다른 연예인 버전으로 시리즈를 늘려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을 줄 모르는 케이팝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버전의 ‘폴인뮤직’을 만드는 것이다. 그들의 팬덤은 물론, 더 많은 대중이 노래 학습의 재미를 알게 되지 않을까? 물론 폴인럽인 나는 폴인뮤직으로도 충분하지만 말이다.
  • 한편, 뇌새김은 ‘폴인뮤직’ 외에도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화 위주의 프로그램이 전반적이며, 정확하고 빠르게 표현을 습득하도록 반복적으로 학습시킨다. 실생활, 비즈니스, 육아 등 상황에 따라 실용적인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왕초보 여행영어’의 경우, 해외여행 시 현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