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교육시설 ‘위생관리’ 점검 필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5.22 16:36
  •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김포시 운양동에 사는 김지연(32세)씨는 걱정이 생겼다.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수족구병이 유행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4살 딸을 두고 있는 지연씨는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 등 행여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아이에게 수족구병이 옮을까 외출도 자제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며, 발열과 무력감, 식욕감소, 설사 등 위장관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수족구병에 의한 증상은 발생 후 7일에서 10일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회복하나, 종종 수막염이나 뇌염, 심근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영유아 사이에서 계절성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9일 공개한 전국 109개 의료기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집계된  0~6세 연령대의 수족구병 환자 수는 의료기관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13.8명이다. 이는 한달 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7~18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0.5명에서 2.2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연령으로 살펴보면 2.9명에서 9.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 및 전파 차단이 중요하다. 수족구병 감염 의심 시 ▲타인과의 접촉 삼가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제 ▲컵·식기 등 개인 도구 따로 사용 ▲장난감 및 집기 소독 관리 및 생활공간 분리 등의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뒤처리나 쓰레기 취급 후, 화장실 사용 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 반려동물 접촉 및 먹이를 준 후 등에는 아이들이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한다. 특히 아이가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