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는 내리고 의대는 오르고”…벌어지는 격차 어쩌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5.10 14:30

- 학령인구 감소 및 의대 쏠림 현상의 영향
- 주요 10대 대학 합격선 일제히 떨어져

  • 최근 3년간 의대 합격선은 오른데 반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의 합격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의대 쏠림 현상 심화 등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10일 종로학원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0∼2022학년도 서연고와 전국 31개 의대 정시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합격선(상위 70%컷 기준)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종로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대 평균 합격선은 2022학년도 97.9점으로 2020∼2021학년도(97.4점)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서연고 자연계열의 평균 합격선은 2020학년도 95.0점, 2021학년도 94.6점, 2022학년도 94.4점으로 하락했다.

    서연고 자연계열과 의대와의 평균 합격선 격차는 2020학년도 2.5점, 2021학년도 2.7점, 2022학년도 3.5점으로 3년 사이 더 커졌다. 서울대 자연계와 의대와의 평균 합격선 격차도 2022학년도 2.6점이다. 2021학년도(2.0점), 2021학년도(2.2점)에 비해 커졌다.

    서연고 인문계열 평균 합격선도 떨어졌다. 2020학년도가 96.6점, 2021학년도는 96.4점이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에는 92.7점을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10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의 평균 합격선 역시 낮아졌다. 10개 대학 인문계열 평균 합격선은 2020학년도 94.4점에서 2022학년도 91.0점으로, 자연계열은 2020학년도 93.4점에서 2022학년도 92.8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통합수능으로 인한 문·이과 수학 격차뿐만아니라 상위권 학생들 이과 쏠림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학령인구는 감소했는데 주요 대학의 입학 정원은 줄지 않았고 첨단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는 증원을 하고 있어 합격선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점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