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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별 대입계획이 발표됐다. 현 고2학년을 대상으로 한 대입계획 중 초미의 관심사는 ‘수능필수 지정과목 폐지’가 대학별로 어떻게 적용이 될 것 인가였다.서울대를 제외한 주요대학 대부분은 교육부의 ‘수능 필수과목 미지정’ 권고를 받아들였지만,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또는 과학탐구 가산점’을 거의 채택했다. 결국 문과 수험생의 ‘의대를 포함한 주요대학 이과 교차지원’에 대한 기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한편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 시립대는 인문계열 지원 시에 사회탐구에도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이른바 ‘이과생의 문과 침공’을 다소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시에서 반영비중이 대체로 큰 수능 수학 난이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한편 성균관대(이하 성대)는 정시에서 글로벌경영학과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를 다군으로 옮기면서, 다군에 한정해 탐구과목을 1과목만 반영하기로 했다. 의학계열을 제외하고는 정시 다군에서 독주했던 중앙대의 최고 경쟁자로 성대가 떠오르면서, 사실상 성대가 다군에서 중앙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들의 2025학년도 대입계획에서 ‘수능 필수 지정과목 폐지’ 현황을 아래 표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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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는 교과전형 추천형, 고려대는 종합전형 학업우수형에서 면접 폐지수시전형에 변화가 큰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대표적이다. 연세대(이하 연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에서 면접을 폐지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을 신설했다. 연대 추천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부담이었던 제시문 기반 면접 준비가 필요 없어짐에 따라 경쟁률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대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자연계 논술 시험에서 과학과목을 폐지했다.중앙대는 2024학년도 대입인 올해부터, 연대가 내년부터 과학논술을 없앰에 따라 경희대 의학계열과 아주대 의대 등을 제외하고는 자연계 논술의 무게 중심은 이제 수리논술로 완전히 옮겨졌다. 또한 연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 국제형(국내고)의 수능최저 중 영어 1등급을 영어 2등급으로 완화했다.고려대(이하 고대)는 전격적으로 수시 논술전형을 부활했다. 모집정원은 344명인데 수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줄어든 인원이 고스란히 논술전형 모집인원으로 들어갔다. 교과전형인 학교 추천형이 51명 감소, 종합전형 중 학업우수형이 179명, 계열적합형이 120명씩 각각 줄어들었다. 논술전형 부활과 수시의 다른 전형인원 감소가 맞물리면서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학업우수형의 면접 폐지는 연대 교과형 면접 폐지보다 훨씬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학업우수형은 수능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능 후 면접일이 배치된 이유 등으로, 수능 가채점 후 면접 응시를 선택할 여지가 있었는데, 면접이 폐지되고 일괄합산 전형이 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지원심리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고대 학업우수형의 합격자 내신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교육특구 또는 자사고 학생들 중 상당수가 고대 학업우수형보다는 정시 또는 논술전형으로 수험의 초점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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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조선에듀
[이종환의 입시큐] 2025 대입, 주목할 만한 대학별 변화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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