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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소기업에서 해외 마케터로 재직중인 정씨(31세)는 퇴근 후 주 3회 토익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는 “처음엔 이직을 하기 위해 토익 공부를 시작했다. 퇴근 후 학원을 다니는 게 피곤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도태되지 않으려면 꾸준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나중에는 해외영업 파트로 직무를 변경하고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게을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직장이들 사이에서 ‘자기계발’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갓생(’갓(God)’과 ‘인생(生) 합친 신조어)살기’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공부와 일, 취미 등 철저한 자기관리형 라이프스타일이 이목을 모았다.최근 경제불황과 고용불안이 맞물리며 직장인 자기계발 붐은 사그러들지 않는 추세다. 잡코리아는 MZ세대 직장인 18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자기계발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5%가 ‘요즘 공부하거나 자기계발 하는 것이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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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학습지 시장, 매년 성장한동안 열풍이 불었던 성인 학습지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교육업체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를 선보이고 있다.‘구몬’과 ‘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은 앞서 2월 성인화상학습 회원수가 1년 전보다 72%나 증가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에 교원은 성인 회원을 위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서비스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또한, ‘뇌새김 영어’를 운영하는 위버스마인드는 지난해 12월 스마트 학습지 ‘뇌새김 더위크’를 출시했다. 뇌새김 더위크는 1주에 1권, 하루 10분 동안 태블릿PC를 통해 영어학습이 가능한 성인용 학습지다. 뇌새김 더위크 역시 판매 비중이 2월 대비 3월에 약 37% 증가하는 등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직장인이 학습지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 ▲부담없는 학습량 ▲개인별 난이도 조절 ▲적절한 학습 가이드 꼽힌다.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학습지의 편의성이 큰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인 학습지 시장은 한동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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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에도 ‘자기계발’에 열중최근 ‘스내킹(Snacking)’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스내킹은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뜻하는 영어단어 ‘스낵(Snack)’에 접미사 ‘-ing’가 결합한 말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자기 계발 시간으로 활용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식사 문화를 의미한다.점심시간을 이용해 자기계발에 나선 직장인들이 증가하면서 직장가에는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운동과 외국어 학습 관련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직장가 피트니스센터를 살펴보면, ‘짬PT’ ‘틈새PT’ ‘세미PT’ 등 점심시간 30분에서 50분 가량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역시 수요가 많아 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어학원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특별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파고다어학원의 경우, 회사원들의 점심 시간대에 맞추어 12:00~12:50 동안 짧게 어학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직장인 특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회화, 원어민 영어회화(SLE), 비즈니스 영어, 영작 등 다양하게 선택해서 수강이 가능하다.이와 관련해 파고다어학원 관계자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수업은 오픈과 동시에 자리가 꽉 찰만큼 인기가 많다”면서 “소수그룹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짧은시간 집중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
“점심시간도 놓칠 수 없죠” 직장인 자기계발 열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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