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모의고사 결과’가 수능 성적 좌우?... “시간은 충분,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
이상목 잇올랩 합격전략연구소장
기사입력 2023.03.13 17:53

-2021년 3월 vs 2022년 3월 모의고사 국어·수학 선택 과목 성적 비교 분석

  • 오는 23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다. 이날 시험은 고1·2·3학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3월 모의고사. 대입(大入)을 앞둔 고3 수험생에겐 1·2학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이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학업 성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공부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아울러 수시와 정시 입시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렇다면 ‘첫 모의고사’,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오늘은 2021년와 2022년 3월 모의고사 국어·수학 선택 과목 비율과 성적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 출처: 서울시 교육청
    ▲ 출처: 서울시 교육청
    2021년 3월에 비해 2022년 3월에는 ‘화법과작문’ 선택자가 줄고 ‘언어와매체’ 선택자가 늘었다. 언어와매체가 공부 부담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원점수일 경우 더 높은 표준점수를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이 수능 결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3학년도 수능 국어처럼 난이도가 쉬워질 경우 그 유불리가 더 커지기에 올해 역시 언어와매체 선택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서울시 교육청
    ▲ 출처: 서울시 교육청
    2021년 3월 모의고사에서는 '언어와매체'와 '화법과작문'의 평균점수 차이가 1.72점이었다. 그런데 2022년 3월 모의고사에서는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의 평균점수 차이가 4.07점으로 더 벌어졌다. 선택 과목의 난이도가 더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언어와매체로 이동한 학생들이 더 공부를 열심히 한 집단이었기에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올해 언어와 매체로 상위권 학생이 추가로 더 이동한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 출처 : 서울시 교육청
    ▲ 출처 : 서울시 교육청
    위의 ‘3월 모의고사 수학 선택자 비율’ 그래프를 보면, 미적분 표준점수가 다른 과목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2022년 3월 모의고사에서 미적분의 선택자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사탐’을 응시하는 문과계열 학생들이고, 미적분을 응시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과탐’을 응시하는 이과계열 학생들이다. 따라서 두 집단의 편차가 크게 유지되면서 표준점수 차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흔히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성적으로 이어진다’고들 한다. 고3 수험생이 되면 학생 ‘모두’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3월 모의고사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다고 ‘자만’하거나 그 반대의 결과로 인해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수능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3월 모의고사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올 한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 
    글=이상목 잇올랩 합격전략연구소장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