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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다. 대학 입시는 올해 또 하나의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되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항목이 달라지고, 대입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폐지된다. 더불어 몇몇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기준을 개선해서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에 맞게 대비해야 한다. 물론, 2022 개정교육과정으로 고교 생활을 하게 될 중학교 2학년 이하의 학생들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적어도 중학교 3학년 학생부터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변화에 맞추어 대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2024학년도 대입부터 달라지는 학생부 반영 항목2023학년도까지는 대입에 반영되었지만, 올해부터는 반영되지 않는 학생부 항목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예 학생부에 기재되는 사항, 다른 하나는 기재는 되지만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사항이다. 청소년단체활동은 미기재 사항이다. 영재•발명교육 실적,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실적, 수상경력, 독서활동은 미반영 사항이다. 2023학년도에도 이미 반영되지 않은 사항에는 진로활동의 진로희망분야,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이 있다.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항목에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2024학년도부터 학생부의 무엇이 반영되는지를 정리하는 것이 간편하다. 출결, 과목 이수 사항, 교과 성적은 기본이다. 그리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관찰한 바를 서술하는 특기사항들이 있다. 이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의 출결, 과목 이수 사항, 교과 성적,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만으로 평가한다.이 중에서 학생들이 학생부를 관리할 때 가장 난감해하는 것이 특기사항이다. 이 특기사항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란에 기재되는 특기사항이 있다. 두 번째로는 교과의 특기사항이다. 그런데 교과 특기사항 중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과목별 세특)’은 잘 알지만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개인별 세특)’이 기재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개인별 세특에는 한 과목에 기재되기 어려운 융복합 교과 활동, 특히 학기 말의 교과 통합 자율교육과정 내용을 담임교사가 기재한다.그리고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해서 맨 마지막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담임교사가 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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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이 커진 특기사항이제 대학들은 자기소개서를 평가 자료로 활용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자신의 진로에 대한 탐색 활동과, 무엇보다 학업에서의 노력과 성과를 직접 설명하는 문서이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보완하는 주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지원자 스스로 자신의 학생부를 보완하는 방법은 면접뿐이다. 보통 면접은 1단계 서류 평가에서 걸러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1단계 평가에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이 결정적이다.그런데 출결, 과목 이수 사항, 교과 성적은 투명해서 예측이 가능하지만, 특기사항은 다소 불투명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 학생에 대해서 적어도 5학기 동안 여러 교사가 제각각 과목 수업과 창체 활동에서 관찰한 바를 서술하게 되므로 객관성을 지닐 수 있다. 이것이 특기사항 중심의 학종 평가가 가능한 이유이다. 이제는 수상 실적이나 어떤 책을 읽었느냐 하는 명시적 성과보다는 교사에게 어떻게 ‘관찰되었는가’가 중요해졌다. 바로 특기사항에 기재된 내용이다.대학의 학종 평가 기준그렇다면 대학들은 어떤 기준으로 학생부를 평가하는가? 2024학년도부터는 학종의 평가 기준이 달라진다는 소식도 있다. 학종의 평가 기준은 대학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의 학종 평가에는 ‘전공적합성’과 같은 기준이 없다. 그럼에도 몇몇 대학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평가 기준을 참고하면 학종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공동으로 연구해서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2023학년도까지는 ‘학업 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 기준이었는데, 이 기준들의 중복된 요소를 정리해서 더 합리적인 평가 기준으로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좋다. 그러니까 2024학년도부터 학종의 평가 기준이 확 달라졌다고 볼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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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인성과 발전가능성은 공동체 역량으로 통합되었다. 이 대학들의 새로운 기준에서 주목할 점은 ‘전공적합성’이라는 평가 기준이 ‘진로 역량’으로 표현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왜 ‘전공’이라는 표현이 ‘진로’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을까? ‘전공’이라고 하면 마치 대학의 전공 내용을 미리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제까지 많은 대학들이 여러 차례 이렇게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왔다. 이참에 이런 오해를 없애고자 하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전공 역량으로 전공 관련 교과의 이수 노력과 성취도를 평가한다. 과목 선택과 교과 성적이 여기에 반영된다. 그다음 대학들은 특기사항에서는 ①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노력한 경험, ②교과 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전공(계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탐색한 경험을 찾으려 애쓰겠다는 것이다. ①과 ② 각각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①은 자신의 흥미가 진로로 이어지도록 하는 과정인데, 1,2학년 때 인간의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서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는 데에 불리함은 없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지금 당장의 관심사에 대해서 학구적 자세로 탐구한다면 진로 역량에서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특기사항의 관리의 두 가지 원리학생부의 특기사항은 교사들이 기재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생부 특기사항을 ‘관리’한다고 하면 다소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그렇지만 학생부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기록이다. 교사는 직접 관찰한 내용만을 특기사항으로 기재해야 한다. 결국 학생들은 교사의 교과 운영에서, 혹은 동아리활동이나 학교의 프로그램(자율활동과 진로활동)에서 교사들에게 ‘잘 관찰되는 방법’을 알고 실행해야 한다. 이것이 학생부 특기사항 관리이다.학생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잘 관찰되는 방법’의 원리는 ‘고유성’과 ‘연결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유성은 ‘나만의 것’이고, 연결성은 과목, 창체, 학년 간 활동을 연결 짓는 것이다. 같은 과목이면 전국의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을 배운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국가 표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내용을 배워도 궁금해하는 건 다를 수 있다. 이 점에서 학생 개인의 고유성이 시작한다. ‘나만의 질문’을 만들고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한 내용이 특기사항으로 기재되도록 해야 한다. 방법은 자기평가서, 수업산출물(수행평가 포함) 등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문서들에 이 내용들이 충분히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학 시간에 배운 변화량(미분)이란 개념을 사회 교과에서는 사회 현상에, 과학 교과에서는 자연 현상에 적용하는 질문을 하면 고유성과 연결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과목 선택도 이외로 중요하다학종 준비에서 세 개의 큰 줄기는 ①교과 성적, ②과목 선택, ③학생부의 특기사항이다. 교과 성적은 너무 당연해서 말할 이유도 없다. 학생부의 특기사항 관리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과목 선택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과목 선택은 보통 과목 이수 사항이라고 하여 평가한다. 과목 이수 사항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서울대와 홍대 미대는 과목 이수 사항을 사실상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다. 서울대나 홍대 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대학들과 같이 과목 이수 사항을 사실상의 지원 자격으로 두지 않더라도 많은 대학이 전공별로 권장 이수 과목을 공개하고 있다. 상경 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이 경제 교과의 과목들을 이수하지 않았다면 대학이 좋아할 리가 없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전공별로 권장 이수 과목을 공개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목들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등학교에서는 행정상의 이유로 2학기 시작할 때부터 다음 해의 선택과목을 신청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2학년 선택과목을 1학년 여름방학까지, 3학년 선택과목은 2학년 여름방학까지 결정하는 것이 여유롭다. 다음 학년에서 이수할 과목을 선택할 때 진학 희망 대학의 전공별 권장 이수 과목을 참고해야 한다.글=문성준 입시투데이컨설팅학원 학습전략연구소 부소장 #조선에듀
[문성준의 학종 전략 자료집] 2024학년도부터는 학종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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