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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인정했다 “영어교육 한국보다 뒤처진다”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2.22 10:32
  • 일본은 지금 유학과 영어교육 등에서 한국 등에 뒤처져 있다.
    ▲ 일본은 지금 유학과 영어교육 등에서 한국 등에 뒤처져 있다.
    일본 현지 매체가 한국과 일본의 영어교육을 비교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1일 ‘세계의 교육정책’이라는 연재 기사를 통해 일본의 영어교육이 한국에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비슷하고, 한자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영어 학습에서는 똑같이 불리하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 시험인 토익 평균 점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100점 정도 높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교육의 국제화’와 ‘세계적인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바 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학생의 해외 유학을 확대하고 유망한 유학생 수용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한국이 일본보다 유학, 영어교육에 앞선 이유로 △초등학교 영어교육과 △유학생 수 등을 꼽았다.

    닛케이는 "한국 인구는 일본의 절반 정도이지만, 해외로 나간 유학생은 3배 많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외국 대학이나 대학원에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은 21만 3000명에 달했지만 같은 해 일본인 유학생은 6만 1989명에 그쳤다.

    이처럼 한국인 유학생 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닛케이는 “한국은 대학입시를 이겨내 통과한 후 상위 학교에 들어가, 재벌계 대기업에 취직하는 경쟁이 가열하다”면서 “해외에서 배워 글로벌 인재로서 외국계 기업을 목표로 하는 길에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향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초등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은 1997년 영어를 초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채택했다. 이는 일본보다 20여 년 빠른 조치다. 아울러 한국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 수업 시간은 연간 68시간으로, 35시간인 일본의 2배에 가깝다. 초등학교 5~6학년의 영어 수업도 한국은 102시간, 일본은 70시간이다.

    닛케이는 “입시 전쟁과 교육열이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견해가 있고 역대 정권의 교육정책이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엔 제한적이지만 정치 과제로서 경쟁하듯 질과 양을 충실히 한 영어교육에는 참고할 점이 있다”라면서 “일본은 지금 유학과 영어교육 등에서 한국 등에 뒤처져 있다”라고 평가했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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