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이 큰 틀에서 더욱 단순해지고 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단순화되고 있는지 큰 틀에서 살펴보자. 당장 올해 입시인 2024학년도부터 대입 자기소개서 폐지, 수상 경력 미반영, 개인 봉사활동 미반영, 독서 활동 미반영, 자율 동아리 미반영 등 대입에서 폐지 또는 미반영 되는 것들이 많다.우선 미반영이 무엇일까. 미기재와 미반영의 차이점에 대해서 구분해야 한다. 우선 미기재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재가 되면 안 되는 것을 의미한다. 소논문이라는 단어나 봉사활동의 특기사항의 경우에, 여기에 해당한다. 미반영은 학생부에 기재는 되지만 대입에서 반영은 안 된다. 학생부가 대학으로 이관될 때 항목이 블라인드 돼서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입에서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미반영된다고 그냥 무시하면 되는 것일까. 특히 독서 활동 항목의 경우에 미반영되지만, 독서는 지식의 확장 또는 연결고리로 세특(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서 기록할 수 있다. 따라서 아예 독서를 무시해서 독서가 많이 안 되어 있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다. 또한 수상 경력도 미반영이다. 그러나 교내 대회도 어차피 학교 선생님들이 출제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대회에서 수상하게 되면 세특도 좀 더 구체적으로 쓰일 수가 있다.세특에서 수상 내역, 등위 등을 기재하면 안 되지만, 우회적으로 대회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였는지 등을 녹여낼 수 있다. 실제로 어떤 학생 중에는 수상 관련한 내용이 세특에 들어간 사례들도 있어서 세특이 풍성한 학생들도 있었다.그렇다면 자기소개서 폐지는 어떠한 영향을 줄까. 자기소개서가 있었을 때는 보통 3학년 1학기 마치고 여름방학 때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 더더욱 수능에 집중할 수 있다는 크나큰 강점이 생긴다.또 하나는 수시 원서 접수 시기는 보통 9월 중순 정도인데, 자기소개서는 보통 여름방학 때 작성한다. 지원하려는 학과에 맞춰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실제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특정 학과의 경쟁률이 낮아도 이미 본인이 희망하는 학과에 맞춰 쓴 자기소개서 때문에 지원 학과를 바꾸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됐으므로 그럴 염려가 없다. 다시 말해 이제 학종(학생부종합전형)도 경쟁률을 보며 눈치작전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이렇듯이 대입 전형에서 서류가 간소화됐다 하더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대입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또 어떤 항목이 미반영되더라도 실제 입시에서 어떤 영향력이 있을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따른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단순하게 발표되는 내용만 보고 소홀히 한다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글=김학수 에이젯(AJET)/애니스터디입시센터장, 대치동 입시연구소길소장 #조선에듀
[김학수의 입시연구소] 대학 입시가 점점 단순해지고 있다
다양한 변화가 있는 2024학년도 대입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