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오르나…대학 총장 48% “인상 계획 있다”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2.06 14:27
  • 진주·춘천·청주·부산교대에 이어 최근 동아대가 사립대 가운데 최초로 학부 등록금 3.95% 인상을 결정했다.
    ▲ 진주·춘천·청주·부산교대에 이어 최근 동아대가 사립대 가운데 최초로 학부 등록금 3.95% 인상을 결정했다.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0명 중 4명은 내년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5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대학 총장 1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 인상 검토 여부에 대해 응답자(114명) 중 39.5%(45명)가 ‘내년쯤(2024학년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114명 응답)에는 39.47%(45명)가 ‘내년쯤 (인상)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8.77%(10명)는 ‘올해 1학기에 인상하겠다’고 했다. 총 48.2%가 올해와 내년 사이에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뒤쯤 인상을 검토할 계획이란 응답도 4.39%(5명)를 차지했다.

    ‘2년 후부터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총장(5명)까지 포함하면 53.5%(61명)가 2023∼2025학년도에 등록금을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어디에 가장 먼저 쓸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45.6%(52명)의 총장이 ‘우수 교원 확보 및 교원 처우 개선’이라고 답했다. 노후 시설 및 도서 등 교재 정비(36.8%·42명), 학생 장학금 확대(8.8%·10명) 순이었다. 

    반면 응답자 중 34.2%(39명)는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유지하는 한 등록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12.28%(14명)도 ‘인상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향후 10년 내 문 닫을 4년제 대학 수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111명) 중 27.0%(30명)가 31∼40개교를 예상했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중 최대 20%가 폐교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60개교 이상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15.3%(17명)나 됐다.

    한편, 진주·춘천·청주·부산교대에 이어 최근 동아대가 사립대 가운데 최초로 학부 등록금 3.95% 인상을 결정했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