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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총장 직인이 아니라 환경운동단체 도장이라고?”서울시립대학교가 3년 6개월여 동안 총장 직인이 아닌 환경운동단체 도장을 찍은 학생증을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4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실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립대는 2019년 4월 23일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의인’이라는 문구의 직인이 들어간 학생증을 발행해왔다. 학생증 하단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에 대학 총장 직인이 찍혀야 정상이다. 서울시립대 신입생 규모가 17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000~7000건의 학생증이 잘못 발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원생을 고려하면 해당 수치는 더 늘어난다. 시립대는 최근 한 학생의 민원 제기로 이 같은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이에 대해 시립대는 2018년경 학생증 디자인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용역 업체의 디자인 시안에 들어간 도장을 그대로 사용해왔다고 해명했다. 시립대는 현재 학생증 발급을 중단하고, 디자인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박강산 시의원은 “황당한 행정 실수가 발생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원인 규명은 물론 추후 개선과정에서도 주무부서 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립대 학생증은 ‘환경단체’ 학생증?... 3년 넘게 학생증 잘못 발급한 서울시립대
백승구 조선에듀 기자
eaglebsk@chosun.com
●대학 총장 직인 대신 환경운동단체 도장 들어간 학생증 7000장 발행 추정
●시립대 “용역업체 디자인 시안 그대로 사용”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