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열정이 빛나는 대학로 투어 [조선에듀]
임민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11.13 13:43

[주목! 이 프로그램]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 답사

  •  마지막인 16회차 답사가 ‘젊음과 열정이 빛나는 대학로 투어’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디지틀조선일보가 공동 기획했다. 마지막 답사에는 안지영 문화역사 해설가가 동행했다. /서울시
    ▲ 마지막인 16회차 답사가 ‘젊음과 열정이 빛나는 대학로 투어’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디지틀조선일보가 공동 기획했다. 마지막 답사에는 안지영 문화역사 해설가가 동행했다. /서울시
    올해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의 16회차 답사가 ‘젊음과 열정이 빛나는 대학로 투어’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디지틀조선일보가 공동 기획했다. 마지막 답사에는 안지영 문화역사 해설가가 동행했다. 일행은 연극인들의 고장으로 유명한 혜화동 대학로 일대의 문화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 학림다방 

    1956년 개업해 한자리를 지키며 혜화의 50년 역사를 함께해온 커피숍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오래되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마치 7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느낌을 준다. 이곳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계 인사들이 모여 소통하던 사랑방 역할을 했다. 1981년 민주화운동단체인 전국민주학생연맹이 첫 회합을 가진 장소이자 1980년대를 대표하는 ‘학림사건’의 시발점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학림다방은 <별에서 온 그대>와 <응답하라 1988> 등 유명한 한국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며 중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비엔나 커피’로 커피 위에 부드러운 휘핑크림을 얹어 고소한 커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공공일호는 1979년 지어진 건물로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했다. 연극인, 화가 등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던 공간으로 “중앙광장을 열어놓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건축가의 가치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공공은 ‘함께 공(共)’을 의미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공일호는 2018년 공공그라운드 회사에 인수된 이후에도 미래 세대들이 혁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해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공공그라운드 사이트(https://www.00ground.kr)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 및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할 수 있다.  
  • 아르코 예술극장

    아르코 예술극장은 1981년 지어진 건물로 마로니에공원을 중심으로 아르코 미술관, 예술가의 집과 함께 ‘ㄷ’ 자의 구도로 배치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붉은색 벽돌로, 이 역시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다. 다양한 공연예술작품 개발을 지원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유의 무대예술 공연장으로, 1981년 ‘문예회관 극장’으로 개관했고, 2002년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관으로 개칭했다. 이후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발족과 함께 오늘의 아르코예술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 아르코 미술관

    아르코 미술관은 1979년 지어진 철근콘크리트조의 미술관이다.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로 당시 한국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곳에서는 회화, 조각, 공예, 사진 등 시민들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외 문화예술 정보와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준공 당시 국내 작가들의 전시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아르코 미술관은 낮은 대관료로 전시공간을 시민들에게 대여해주며 예술 진흥에 크게 기여했다. 
  •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은 1926년 경성제국대학 시절부터 캠퍼스 정원으로 사용됐다. 서울대학교가 혜화동에 있을 때 학생들의 낭만과 추억이 담긴 장소로 유명했으며 1975년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관악구로 이전하자 문예진흥원이 서울대 본부 건물을 사용하게 됐다. 당시 마로니에 나무가 세 그루 있었던 것에서 ‘마로니에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졌다.

    1984년 마로니에공원을 조각 공원화하여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도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이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있다. 이곳에는 놀이터, 야외공연장, 야외무대, 분수공원 등의 시설이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거리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 이화동 벽화마을

    이화동 벽화마을은 낙산공원 밑에 위치한 마을로,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들며 형성됐다. 아직도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일본식 주택 ‘적산가옥’이 수백 채 자리 잡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2006년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소외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낙산프로젝트’가 추진됐다.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마을 곳곳에 그림을 그리며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아름답게 꾸며진 환경은 현재까지도 시민들에게 이색 포토존으로서 관광명소가 됐다. 
  • 서울 미래유산 프로젝트는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유‧무형의 미래유산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보존하고자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