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읽기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고전에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인류의 지혜로움이 있으며, 시대와 문화의 한계를 넘은 보편적인 정신이 담겨 있다. 또한 고전은 글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감동을 지니고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되며 인류가 현재의 한계를 넘어서고 미래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준다.또한 인문・예술, 사회・문화, 과학・기술, 문학 등 다양한 고전과의 소통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교양을 쌓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나아가 고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토론하며 다양한 의사소통 활동을 함으로써 수준 높은 국어 능력을 갖출 수 있다.그렇다면 ‘고전 읽기’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좋을까? 교육부는 2015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초등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중・고 공통 ‘국어’에서 학습한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고전을 읽으며 통합적인 국어 능력을 기른다는 것이다. 덧붙여 초등 시절부터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이나 글의 특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인류가 왜 그러한 책이나 글을 가치 있게 인식해 왔는지, 그러한 고전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세상을 바라보는 통로인 고전을 바르게 읽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 보자. 우선 고전을 읽을 때에는 발췌해 놓은 일부만 읽기보다는 전문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인물 간의 관계나, 흐름을 이해하고 정확한 논리를 세울 수 있다. 둘째, 관심 있는 분야의 고전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깊게 사고하며 읽는다. 이때 인문학적 고전을 읽어냈다며 점차 과학 등 다른 분야의 고전을 접하며 다양독을 하면 더욱 좋다. 편중되지 않는 독서가 사고력을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책을 읽어낸 후에는 고전에 담긴 지혜와 통찰을 바탕으로 자아와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고전이 쓰인 당시의 시대적 특성이나 사회적 배경, 문화 요인 등을 고려해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면 현대 사회에 대한 이해 또한 확장시킬 수 있다. 이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학생들 개개인의 문제까지 여러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교육부에 따르면 ‘고전과 국어 능력’ 성취기준은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고전을 찾아 읽고 국어 능력을 기르며 바람직한 국어문화 창조에 참여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어 설정됐다고 한다. 한편 이 성취기준은 고전 읽기를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바람직한 삶에 대해 탐구하고, 고전 읽기의 생활화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여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함을 강조하고 있다.고전 속 인과응보, 사필귀정 등의 메시지는 비단 과거 속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도 적용된다. 그렇다면 초등 시절 읽어내는 고전은 건강한 우주 공간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세상을 바라보며 헤쳐 나가는 힘은 고전에 있음을 기억해 보자.
[교육칼럼] 초등 때 읽어낸 고전으로 우주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