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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2025년도에는 일제히 시행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하고 3년 동안 192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자율성과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뒀다.고교학점제 기준에 맞춰 3년간 총 수업 이수 시간이 289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국영수 각각의 수업 시간을 매년 35시간씩 축소해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한다. 학교에서 지정해 공통적으로 끌고 가는 과목 수업이 많을 경우 각자가 배우고 싶은 교과, 개별 진로에 필요한 학습 선택이 어렵기 때문이다.2015년 교과과정에서는 전체 과목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분류 뒤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으로 구분했다. 하지만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분류하되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 융합선택과목 총 3가지로 구분한다.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되던 과목들 중 일부는 개정 과정 상 진로선택과목 또는 융합선택과목으로 귀속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특목고에서만 개설 가능하던 과목들 및 일부 신설과목들이 각각 진로선택과목과 융합선택과목으로 포함될 예정이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통과목은 기초소양 및 기본학력 함양, 학문의 기본 이해 내용 과목으로 이뤄진다. 선택과목 중 일반선택 과목은 교과별 학문 영역 내의 주요 학습내용 이해 및 탐구를 위한 과목, 진로선택 과목은 교과별 심화 학습 및 진로 관련 과목, 융합 선택과목은 교과 내, 교과 간 주제 융합과목, 실생활 체험 및 응용을 위한 과목으로 나뉜다.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이 있다. 일반선택 과목은 독서, 문학, 수학Ⅰ, 수학Ⅱ, 영어Ⅰ, 영어Ⅱ 등과 사회교과 한국지리,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 과학교과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등이 있다. 진로선택 과목은 국어 교과에 실용국어, 심화국어, 고전읽기, 수학교과에는 실용수학, 기하,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영어 교과는 실용영어, 영어권문화, 진로영어, 영미문화읽기, 사회교과에는 여행지리, 사회문제탐구, 고전과 윤리, 과학교과에는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과학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등이 있다.선택과목은 고등 2학년 때부터 적용된다. 지원 학과나 진로와 관계 깊은 과목의 경우 학생부위주 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이나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학생 개개인이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진로 과목을 선택해야 하므로 1학년 1학기 말까지는 진로를 정해 2학년 이후에 배울 진로 선택과목을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적으로 희망 전공과 관계 깊은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것이 적절하다.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해 전공적합성을 살려 희망 전공 관련 학습을 할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생기부를 바탕으로 정성평가하는 전형으로 성적과 함께 학업역량, 계열정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생기부 기록을 토대로 평가한다. 특히 지원학과와 관련된 선택과목 성적과 생기부 기록은 전공분야의 잠재역량과 관심도를 평가하는 데 비중 있게 활용된다. 따라서 학과 전공과 관계가 깊은 과목은 선택하고 수업 탐구활동과 성적 관리를 충실히 해야 한다. 세부능력특기사항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의 탐구활동을 되짚어보며 흥미를 느꼈던 활동과 연결할 수 있는 과목을 고르는 것도 효율적이다.계열은 정했으나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경우는 그 계열을 희망하는 다른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만큼 활용되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후 특정 학과에 관한 관심이 더 커졌을 때 그 전공과 본인이 선택한 과목이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중 3때 미리 진학할 고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분명한 진로 선택과 그에 맞는 교과 선택이 이루어진다면 보다 활기찬 고교 생활을 통해 만족할만한 대입 결과를 거머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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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고교 선택과목 어떻게 고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