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하루 앞으로…향후 전략은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6.08 11:13

-2023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평’ 9일 실시
-‘졸업생 비율’ 역대 최대…재학생 점수 하락 예상
-선택과목 변경 신중, 9월 모평 전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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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8일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응시 수험생은 47만 7148명이다. 이 가운데 졸업생 응시자는 16.1%인 7만 6675명으로, 지난해보다 9570명 늘었다. 반면 고3 재학생 응시자는 1만5321명 감소하면서 전체 응시 인원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5751명 줄었다. 졸업생 비율로 따지면 6월 모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했고, 이는 재학생의 점수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선택과목별 유불리 영향으로 국어에선 ‘언어와 매체’, 수학에선 ‘미적분’ 선택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과목은 상위권 학생이 집중돼 있어 표준 점수가 다른 선택 과목 대비 높다. 특히 이번 시험에선 13년 만에 최고 비중을 기록한 재수생 영향으로 해당 과목들의 응시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이로 인해 상당수 재학생의 점수와 등급이 지난 3·4월 모의고사 때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만 고려해 섣불리 선택과목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위권 학생의 경우 선택과목을 바꾸게 되면 학습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며 “문과생 중 특별히 수학에 자신이 있는 최상위권 학생이 아니라면 6월 모의평가 이후 선택과목을 바꾸는 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과생들은 6월 모의평가 이후 과목 선택이나 전형의 유불리를 고민하기보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 수능 대비학습, 면접 준비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에는 결과를 출저히 분석해 수능과 범위가 같은 9월 모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임 대표는 “기말고사, 여름방학 동안 개인별 수능 학습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하고, 9월 모의평가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9월 모평 결과에 따라 수능까지 자신감을 갖고 원래 페이스대로 실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수능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7일 열리는 2023학년도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연2회(6월·9월) 열린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영역으로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그 외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진행된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