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장학금 특혜 의혹에 김인철 “근거 없는 얘기”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4.21 10:53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시절 딸 장학금 받아
-김 후보자 “장학생 선발 과정 관여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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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조선일보DB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조선일보DB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가 동문회장으로 있던 기관에서 그의 딸에게 장학금을 줘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21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인 A씨는 미국 코넬대 석사과정을 밟는 2014~2016년 풀브라이트(한미교육위원단)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돼 유학 비용을 지원받았다.

    A씨가 뽑힌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한미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출연해 만든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운영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연 4만 달러(한화 약 4900만원)가량의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해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문제는 A씨가 장학 프로그램에 합격할 당시 아버지인 김 후보자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 회장이었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풀브라이트 동문회는 단순 친목 단체가 아닌 장학 프로그램의 수혜자를 선발하고 관리하는 한미교육위원단 운영에 많은 지원을 한다”며 “김 후보자가 자녀의 장학금 수혜 혜택에 영향을 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 후보자 측은 자녀의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학생을 최종 결정하는 미국 풀브라이트 해외장학이사회는 전 세계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최고 의결 기구로 미국 대통령이 위원을 임명하고 있어 후보자가 장학생 선발에 관여하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