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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8명은 메타인지 능력이 자녀의 학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교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타인지 학습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에서 학부모 39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판단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55.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매우 그렇다’(28.1%), ‘보통이다’(15.1%) 등의 순이었다. ‘아니다’라는 답변은 1%, ‘전혀 아니다’ 답은 0.3%에 불과했다. 84%에 가까운 학부모가 메타인지가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또 자녀의 메타인지 능력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6.5%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좋다’(24.6%), ‘부족하다’(12.3%), ‘매우 좋다’(3.8%), ‘많이 부족하다’(2.8%) 등이 뒤를 이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부모가 자녀의 메타인지 능력이 ‘보통’ 이상을 갖췄다고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들 자녀의 공부법은 메타인지 능력을 활용하기보다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데 그쳤다. ‘자녀가 공부할 때 주로 활용하는 방법’(중복 응답 가능)을 물었더니 ‘학습한 내용을 문제집을 통해 풀어본다’가 9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교과서를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는다’(35.8%), ‘그날 배운 내용을 당일에 복습한다’(35.5%), ‘학습한 내용을 노트에 요약해 정리한다’(29.8%), ‘공부한 개념과 내용을 학부모에게 설명해 본다’(28.4%) 등의 순이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학생 스스로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의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학습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보를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학습하기보다는 메타인지 능력을 토대로 배운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hajs@chosun.com
초등 학부모 10명 중 8명 “메타인지, 자녀 학습에 도움”
-비상교육, 학부모 400여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