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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은 고3 아들이 사망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백신 부작용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주세요.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됩니다."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엄마의 외침이다.청원인에 따르면 아들 A군(19)은 지난 8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A군은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고 운동도 꾸준히 즐겼던 건강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접종한 지 75일이 지나자 갑작스런 쇼크 증상을 보였다.청원인은 "아이가 백신을 맞은 후부터 출혈과 속 쓰림 증상이 있었다"며 "하교 후에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아들이 급성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내렸다"며 "아들 몸에 부착된 온갖 의료장비를 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토로했다.다발성 출혈증상을 보인 A군은 혈액검사를 받았다. 사람의 몸에는 평균 20~40만개의 혈소판이 있어야 하지만 A군의 당시 혈소판 수치는 2800개로 나타났다. 청원인은 "의사가 수술 시 과다출혈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어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며 "손 놓고 기다릴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했다.2차 병원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A군의 뇌 안에 출혈이 생겨 정확한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A군은 잦은 출혈로 인한 혼수상태에 빠졌고 10월 27일 오전 9시 35분경 세상을 떠났다. 청원인은 "허망하게 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던 자신에게 화가 난다"며 "이 슬픔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청원인은 정부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부작용에 대한 언급은 많았지만 정확한 원인과 해결방안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해 내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청원을 접한 일부 학부모는 접종과 관련해 안전성을 확보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부모 이모 씨는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 감염과 부작용 걱정을 동시에 해야되는 상황"이라며 "도대체 우리보고 어떤 선택을 하라는 것인가"라고 하소연했다.여러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잇따랐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면서 사망에 따른 책임은 우리 몫'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과 다른 게 무엇이냐' 등의 반응이다.이에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학생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르면 9일 브리핑을 실시해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12~17세 276만8836명 가운데 1차 접종자는 오늘(5일) 기준 53만1594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19.2%에 불과한 수치다. 아직 접종기간은 남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접종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lyk123@chosun.com
우려 커지는 청소년 백신 부작용…방역당국 "대책 논의 중"
-靑 국민청원, 백신 맞은 고3 학생 사망했다는 글 게시